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23일 "부패행위에 연루되거나 불법행위를 저지른 의원과 각급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해 국민투표로 그 직을 상실케 하는 국민소환제를 발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부산 중구 민주항쟁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주권의 정신과 독재권력에 맞설 수 있는 국민저항권 정신을 살려야  한다"며 "현재 의회 쿠데타를 저지른 의원 193명에 대한 국민소환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막강한 독재권력에 대한 국민의 견제가 필요하다는 자발적인  청원운동"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국민소환제의 정략적인 남용을 막기 위해 당선일로부터  1년이내, 임기종료전 1년이내는 이를 발의하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며 "이는  절대로  후퇴할 수 없는 국민주권 시대가 이 땅에 확고하게 뿌리내렸음을 확인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자와 만나 "국민소환제의 대상을 모든 선출직 공무원으로 확대할지는 고민해봐야 할 것같다"면서 "어쨌든 헌법이 보장한 임기라해서 어떠한  경우에도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