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기 조합장, "조합법과 정관에 따라 결산총회까지 깨끗이 마무리하고 떠나려는 것."
성충구 당선자,"결산총회 임기내 못할 이유 없다. 임원선거는 결산총회와 별개의 일"
오는 17일 이후면 거제수협에는 두명의 조합장이 조합에 출근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질 개연성이 짙어 이 소식을 듣는 어민들이 어리둥절 의아해 하고 있다.

지난 1월 20일 제13대 거제수산업협동조합장을 뽑는 선거에서 현직 김선기조합장과 대의원인 성충구 당선자가 맞대결 성충구씨가 392표차라는 큰 표차로 당선됐다. 

그런데 김선기 조합장의 임기는 오는 2월 17일로 끝나는데 수산업협동조합법 제44조 및 지구별수협 정관 제56조 5항에 의하면 결산총회시까지 임기가 연장될 수 있도록 돼 있어 김선기 조합장은 3월 결산총회와 이사선거까지 마무리 짖고 조합장의 업무를 인계인수를 하겠다는 의향을 내 비친것.
따라서 2월 17일 임기가 종료되고 난 후에는 새로운 조합장으로 성충구씨가 취임을 공언하고 있어 집무를 볼 것이고, 김선기 현 조합장은 3월 결산총회 준비를 위해 업무를 지휘해야하는 두사람의 조합장이 집무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성충구 당선자는 " 정관에 3월말까지 결산총회를 마치면 되지만 결산 총회를 반드시 3월에 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김선기 조합장이 임기 중인 2월 17일 이전에 결산총회를 하면 되고, 결산총회 후 인계인수하고 그 이후 3월 초.중순에 임원선거를 치루면 문제가 없는데, 결산총회를 3월말까지 할 수 있다는 정관의 조항만을 거론,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임기를 연장 집무를 하려한다"고 비난했다.  "아마도 결산총회가 이사 선거와 맞물릴 수 있어, 자기 쪽에 유리한 사람들을 당선시키기 위한 방편인 것 처럼 보인다"고 말하며, "이는 예외적 특별사항인 것이므로 결산총회와 임원선거는 별개의 문제다. 따라서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는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어느 조합이 인계인수 때가 아니고서야 임기를 마친 조합장과 신임조합장 두 사람이 함께 집무를 하는 경우가 있느냐"며 " 조합원들로 부터 비난 받을 그런 일을 김조합장이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김선기 현 조합장은 "결산총회 후 인계인수 전 까지는 현 조합장이 전부 조합 업무를 맡아서 하도록 조합법과 정관에 정해져 있으므로 당선자는 결산총회 이후 조합장으로서의 직무를 해도 가능한데 서둘러 취임하려 한다. 승자의 아량을 보여 현직 조합장이 깨끗이 조합의 결산 총회까지 마무리하고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며 "이는 조합법과 정관에 규정된 사항"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이들의 임기를 두고 벌이는 신경전에 대해 한 어민은 "두 사람이 모두 어민들이나 조합의 대외적 공신력은 생각치 않고 정관에 억메여 비록 드러나지는 않고있지만 자기 사람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이사를 시키려는 모습이 실망스럽고 개탄스럽다"며 "진정 어민을 위한 수협이 언제쯤 되려는지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이들의 이같은 갈등에 대해 실무적인 업무를 준비하는 직원들은 "어느 쪽에도 이렇다 저렇다 말을 못한채 벙어리냉가슴 앓듯 유구무언"이라고 답하며 "후유증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