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김덕철 현 부회장 합의 추대 유력
 

거제상공회의소(회장 박홍진)는 4회 연임을 한 박홍진 회장이 물러나고 지난 2006년부터 부회장직을 맡아온 김덕철(62) 그린해양조선(주) 대표 이외는 출마행보를 보이는 인사가 없어, 김 부회장이 합의추대 형식으로 제6대 회장직을 맡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4회 연임한 현 박 회장의 전례를 볼 때, 상공인들은 화합적인 분위기를 위해 유력 인물을 추대해왔기 때문이다.

상의회장 선거는 3월 6일 실시할 예정이지만 지난 96년 거제상의 출범부터 회원으로 참여한 김덕철 부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합의추대 하자는 게 상임위원들의 중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정학 상의 총무부장은 “상의 출범 이후 상공인들의 바람은 조선도시인 거제는 삼성·대우 양대 조선소에서 상의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되고 있어 이번에도 양 회사에 공문까지 보내 회장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회사 대표들이 선박 수주를 위해 해외 출장을 자주 가야 하는 회사의 특수성을 감안, 정중히 거절했다”면서 “역대 회장선거 과정을 보면 대부분 합의추대를 하는 것이 관례인 만큼 이변이 없는 한 김 부회장의 추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의 추대에 대해 상공인들은 “김 부회장은 삼성중공업 창업 협력사 멤버이고, 상의 출범부터 지금까지 경영인으로서 지역 경제에 지대한 공헌과 역할을 충실해온 인물로, 그동안 부회장직을 맡아오면서 상의 내에서도 화합적인 분위기로 잘 이끌어 추대 움직임이 압도적이다”고 말했다.

통영- 현 회장 추대형식에 고성 출마자 변수

74년의 역사를 가진 통영상공회의소(회장 유수언)는 타 지역과는 달리 차기 회장 후보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는 4월에 제20대 통영상공회의소 회장을 뽑아야 하는 통영상의 사무국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마를 결심한 인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현 회장인 유수언(67) 회장은 “통영상공회의소가 과거의 수산업 위주에서 조선업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조선업종에서 회장 후보가 나서야 한다”며 “좋은 회장 후보가 나설 경우 자리에 미련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보로 나서는 인사들도 없고, 혹시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해도 “상의에서 탈퇴하겠다”는 등 출마를 꺼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 회장은 현재의 상공회의소 회장단 가운데 김갑종(55·(주)월드종합건설 대표) 상임위원을 비롯, 박영출(54·(주)진우건설 대표) 상임위원, 임명률 한려물산 대표 등에게 출마를 권하고 있지만, 이들은 하나같이 경제적 어려움 등을 내세워 고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회원 172명(회비 납부 회원사) 가운데 소수의 고성지역 상공인(12명 정도)들은 오랫동안 통영상공회의소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박창홍(대창건설 회장) 상의 부회장을 비롯, 감사인 이상근 (주)그린산업가스 대표를 회장 후보로 추천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시기상조라는 여론도 많다. <출처: 경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