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불과 20여일 남아있는 시점에서 한나라당 김기춘의원이 모 일간지에 게재된 "김기춘의원 지역구 불출마설'에 대한 유언비어로 유권자들이 혼란에 빠진다며 이를 해명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김의원은 이 보도자료에서 "지금 거제에 떠도는 김기춘후보가 이번 총선에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고 전국구 비례대표로 간다"라는 유언비어에 심히 분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유언비어는 이미 2003년 초부터 계속 나왔던 것으로 김후보는 절대 그러한 일은 없을 것이며 우리 지역을 위해 다시한번 도전한다는 말을 수없이 해왔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한나라당은 비례대표의원을 현역의원에게는 배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벌써부터 세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신문 등 언론과 구전을 통한 유언비어 유포로 거제시민을 혼란에 짜뜨리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런 소문은 타후보 측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소위 자신들은 젊고 깨끗하다고 외치면서 상대후보에게 상처를 입히기 위해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구태적인 정치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에 가슴아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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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김기춘의원 지역구 불출마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재판에서 검사역인 소추위원을 맡고 있는 국회 법사위원장인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의 총선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2일 김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거제와 서울 여의도 정가에는 김 의원이 같은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차남 현철씨에게 한나라당 공천권을 물려주거나 무공천 지역으로 비워두고 비례대표로 옮겨 갈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탄핵역풍으로 부산·경남지역 여론마저 매우 좋지 못한 상황에서 탄핵 소추위원으로서의 ‘악역’을 맡게 된 김 의원의 낙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총선이 코앞인데도 최근 탄핵소추 준비 등으로 지역구 선거운동을 거의 벌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YS가 24일부터 거제와 부산 사하를 전격 방문할 예정으로 있어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에 대해 당사자들은 극구 부인하고 있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 “전혀 근거없는 얘기로, 탄핵소추 때문에 정신도 없고 지역구 선거운동도 못하는 마당에 그런 소문마저 돌아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현철씨측도 “지역에서 그런 소문이 파다하지만 전혀 제안은 없었다”며 “타 후보 흔들기 전략일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공천심사를 맡았던 이방호 의원도 “한나라당이 역풍을 받을 것이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국제신문 제해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