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수협을 실질적으로 움직여 갈 어민의 대표격인 이사. 대의원 선거가 오는 12일과 13일로 다가와 어민들은 물론 여론의 향방을 지켜보는 정치권일각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일반 시민들이나 노동계 등에서는 그들만의 잔치로 간주할 뿐 인물들의 면면에 대해 잘 모르는 터라 별반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공고된 거제수협 비상임이사와 3일 공고된 대의원 선거의 후보 등록 현황은 비상임이사 2.67대 1, 대의원 1.76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6명을 뽑는 비상임이사 선거에는 16명이 등록했으며, 이중 제6지역(장목면)은 4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제1지역(장승포 일운면)과 2지역(동부면 남부면)은 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나머지 3개 지역은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상임이사 선거는 3월말 임기가 종료되는 현 대의원 38명(의장인 조합장 포함)이 6개 지역마다 여섯 번의 직접 선거를 통해 뽑고 38명을 뽑는 대의원 선거는 이사선거 다음날인 13일, 각 지역별 조합원들이 직접 투표로 선출한다.
대의원에 등록한 후보는 38개 지역 67명에 이르고 있지만, 3일 공고 후 일부 후보가 사퇴를 해 선거일인 13일에 38개 선거구 중 10~11개 지역 정도만 투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거제수협 관계자는 내다봤다. 말썽을 빚었던 결산총회는 오는 12일 열리며, 성충구 조합장 당선자의 임기는 13일부터 시작되어 16일 취임식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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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임이사 출마자 |
거제수협의 한 관계자는 "이제 거제수협도 지나날의 앙금을 말끔히 씻고 진정 어민을 위한 조합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면서 "아직도 전임 조합장이나 조합장당선자가 정치인들과의 연계설이 나돌아 썩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하고 "이름 그대로 본래의 협동조합 정신을 살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한 어민은 " 자원고갈, 유류대 인상 등과 경영상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정말로 어민노릇 하기가 어려운데 그들은 조합원들의 이런 고통을 정치논리나 자신과의 선거관계, 친소논리로 판단한다"며 인식전환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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