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경남 거제선거구 출마 후보들은 선거법 개정으로 선거운동에 많은 제약이 따르자 저마다  발품을  파는 전략을 구사하며 시내 골목과 행사장, 시민들이 모이는 행락장소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 후보는 3일 오전 하청면 실내체육관 개관준공식에  참석한데 이어 하청면민 체육대회를 찾아 한표를 당부했다.

    오후에는 인근 장목면 일대를 찾아 꽃나들이 나온 사람들을 상대로 일일이 손을 잡고 "부패정당의 오명을 씻고 깨끗한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 다시 한번 지지를 당부한다"며 한표를 호소했다.

    열린우리당 장상훈(張相勳) 후보는 오전 식목일 행사가 열리고  있는  하청면과 대금산을 찾아 나무를 심고있는 공무원과 시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장 후보측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 곧 선거유세장으로 보고 낮에는 행사장 중심으로 움직이고 저녁에는 식당을 찾아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장 후보측은 "정동영 의장의 불미스런 발언후 어르신들의 반응이 냉담해 곤욕스럽다"면서도 "정치개혁을 바라는 시민들의 욕구가 워낙 높아 위기국면을 곧  극복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노동당 나양주(羅楊柱) 후보는 이날 아침 신현읍 장평리 삼성중공업 오거리에서 출근 근로자들을 상대로 열띤 유세를 벌였다.

    나 후보측은 개정선거법이 2인 이상이 무리를 지어 연호를 할 수  없도록  하자 자원봉사자들을 2인1조로 구성해 각자 거리유세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나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어깨띠를 후보자만 매도록 해 거리유세를 나가도 시민들이 어느 후보인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 힘든 선거운동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연합)

거제선거구는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노동당, 무소속 후보의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치열한 접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 후보는 지난 1일 오후 당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진데 이어 2일 오전 간단한 출정식을 갖고 본격 표밭 일구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아 탄핵정국의 국면에서 지역구를 그동안 소홀히 했다"며 "유권자들이 이런 저의 사정을 이해해 주실 줄 믿고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분발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열린우리당 장상훈(張相勳) 후보는 이날 오전 총선필승을 다지는 출정식을 가진 뒤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장 후보는 출정식에서 "50년간 이 땅을 지배해 온 반민주, 지역주의 부패권력이 심판을 받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며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념과 열정으로 발이 부르트도록 열심히 뛰다"고 당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1일 작업복 차림으로 직접 선관위를 찾아 후보등록을 한 민주노동당  나양주(羅楊柱) 후보는 "최근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표결집현상이  나타나면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음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4월15일은  보수정치권의 한계를 표로 심판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무소속 김현철(金賢哲) 후보는 "지지자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감동,  불출마결심을 철회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며 "정직함과 성실함, 깨끗한 선거운동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거제시청과 신현읍사무소를 방문한뒤 거리유세를 펼치고 오후 2시 거제시 바른선거모임이 주최하는 '바른 선거실천 및 공약이행 서약식'행사에  참석했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