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으로 제17대 총선에 임하던 YS의 차남 김현철 거제미래발전연구소징이 결국 선거 포기를 선언했다. 구체적인 사유는 취재 후 재보도 예정이지만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양강 구도속에 무소속으로 선거운동을 계속하기에는 한계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5일 오전 11시 50분 수행원 1명을 대동하고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김후보는 후보사퇴서를 접수하자 거제선관위(위원장 김태갑 판사)는  5일 오후 6시 긴급 위원회를 개최 후보사퇴 접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시중여론도 조직 참모인 김모씨가 4일 전격 구속되는 등으로 내부조직의 이완이 생기고, 여론조사 결과에도 별로 상승조짐이 보이지 않는 등 복합적으로 상황 파악을 해볼 때 승산없는 선거를 계속할 필요가 없었지 않았겠느냐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김현철소장은 지난달 31일과 1일 출마포기를 선언코자 했으나 지지자들의 완강한 만류에 의해 중도포기를 못하고 후보 등록을 마친바 있었다.

후  보   사   퇴   의    변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번 17대 거제총선에서 후보를 사퇴하고자 합니다. 오직 당선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 모리배들과는 더 이상 대결할 가치를 잃었습니다.  정책대결은 오간데 없고, 상대방에 대한 음해와 모략만이 난무하는 이 선거판에서 제가 더 이상 선거를 치를 수 없음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 그리고 정치권의 무능과 부패가 불러온 '탄핵정국'은 정책과 인물선거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결국 무소속 후보는 그 격랑속에서 설 자리를 잃고 말았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잠시 뜻을 접습니다. 그러나 저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솟아오르는 거제발전에 대한 열정은 절대 식지 않았습니다. 우리 거제를 21세기를 선도하는 동남권의 중추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저의 포부는 절대 변함이 없습니다. 땀으로 거제를 적셔 거제시민에게 보답하겠다는 저의 의지는 더더욱 꺽지않았습니다. 저는 오늘 이 같은 중대한 결심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사실상 저는 후보등록 전에 불출마를 고려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후보등록을 마친 것은 지지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바램을 물리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지지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하는 저를 너그럽게 이해해주십시오. 저는 앞으로 거제미래발전연구소와 거제시민 여러분과 함께 진정한 거제의 발전을 모색하고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거제시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사랑과 관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 거제발전을 위해 저와 함께 나아가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4월  5일                                김       현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