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연초면 송정리 송정곡개에 설립키로한 옥포, 장승포지역 신설고등학교인 기성고등학교(가칭)가 도교육위원회의 행정절차가 늦어져 당초 목표였던 2005년 개교는 고사하고 2006년도 개교도 어려운 전망이다.

5일 거제지역 고등학교 설립대책위원회(이행규)에 따르면 경남도 교육위원회는 신설고교 부지의 일부 지주들이 매각을 거부한 가운데 교육위가 확보한 부지매입비 32억원과 설계비 등 35억원이 올해 예산에 책정되지 않고 국고에 반납했다는 사실을 교위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는 것.

이로인해 국고에 반납돼 공사 착공자체가 무산된 상태에서 내년에 졸업, 인문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교 3학생 325명에 대한 전학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대책위측은 지난해 10월 예산 반납을 막기 위해 송정고개 일원을 학교 부지로 확정, 거제시 등과 협의해 도시계획 변경과 학교부지 고시를 마쳤음에도 예산 집행이 지지부진 했다며 지난 4년간 시민사회단체와 학부모들의 노력이 늑장행정으로 물거품만 되었다며 허탈해했다.

이에대해 대책위 이행규 회장은“개교 차질의 요인인 매각 거부 부지를 제외한 설립위치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도교육위원회는 토지수용위원회 재결을 신청한 상태여서 지주측의 소송이 불가피한 만큼 대책위가 지주 설득에 나선다면 늦어도 2007년 개교가 가능하다”며 개교를 서둘러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경남도 교육위원회는 거제시 옥포지역에 가칭 기성고등학교 신설을 당초 24학급규모로 지난 1월 착공해 오는 2005년 3월 개교할 계획이었으나 입지선정과 학교부지고시, 설계 지연 등의 행정절차가 늦어서 설립에 진통을 겪어 왔다.  <경남일보 김종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