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박창균 신부), 천주교 정의구현 마산교구 사제단 백남해 신부 등은 '석유비축기지 3차 공사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오후 2시 마산시 남성동 우체국앞에서 열었다.

이날 두 단체는 같은 날 1시 30분 오동동 카톡릭 문화원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긴급 비상회의를 열어 "산업자원부 장관과 석유공사장에게 성명서와 공개 질의서 보내기, 천주교 전국 정의평화 위원회와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 사제단에 정식 안전으로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두 단체는 성명서 발표 및 산자부 장관과 석유공사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발송하였다. 공개질의서 내용에는 "기존의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주민들과 공동대책위는 전혀 인정할 수가 없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공대위에서 바라는 대로 '시민환경 연구소'측에 사전·사후 환경 조사를 일임하여 그 결과를 공히 수용할 의사가 있는지, 또 조사기간 중 일체의 공사를 중단 할 것인지" 등을 담았다.

앞으로, 두 단체는 석유비축기지 3차 공사를 저지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여론을 확산하겠다고 밝혀 향후 큰 이슈로 등장할 것을 예고했다.
석유비축기지 3차 공사 저지를 위한
무기한 삭발·단식 농성을 지켜보며

석유비축기지 3차 공사 저지를 위한 무기한 삭발·단식 농성을 지켜보며 지난 6월 2일 '천주교 마산교구 거제 고현성당' '박창균' 주임 신부(거제환경운동연합 의장 겸임)가 삭발·단식이라는 극한에 가까운 농성을 시작하였다. 그 후 거제지역의 환경을 걱정하는 인사들의 지지 삭발이 이어졌다.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천주교 정의구현 마산교구 사제단'은 오늘(6월 13일) 12일째 삭발·단식 농성을 지켜보며 하느님의 뜻과 진정한 정의와 사랑이 무엇인지를 묻게 되었다. 환경을 걱정하며 농성 중인 석유비축기지 3차 공사 저지 공동대책위원회의 주장에 따르면, 첫재, 석유공사측이 내세우는 주민 찬성 여론은 조작·사지라는 것이다. 현지 대책위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70%의 주민이 반대하는 공사를 석유공사측은, 자신의 이익에 눈이 어두운 몇몇 유지들을 회유하여 밀실 야합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왜곡하였다는 것이다. 둘째, 평화롭고 인심 좋은 시골 마을을 돈과 물건으로 매수·이간질하여 지역 공동체를 파괴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주민들의 편의와 복리 증진을 먼저 실현하여야할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주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기부체납 등을 통하여 석유공사측과 결탁하였다는 것이다. 넷째, 환경 파괴의 문제이다. 석유비축 기지 3차 공사는 남해안 전체를 죽음의 바다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공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위의 주장들을 접하면서 우리 단체는 비상 긴급 대책회의를 통하여 다음을 결의한다. 결의사항 1. 첨부된 우리의 공개 질의에 대하여 산업자원부 장관 석유공사는 책임 있는 답변을 문서로 해주기 바란다. 2. 책임 있는 답변과 환경성 조사가 끝날 때까지 모든 공사를 일체 중단해 주기 바란다. 위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천주교 정의구현 마산교구 사제단'은 우리와 뜻을 함께 하는 모든 단체와 함께 전국 여론화시켜 나갈 것이다. 2003. 6. 13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 위원장 박창균(시메온) 신부 천주교 정의구현 마산교구 사제단 백남해(요한 보스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