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신현읍 상동리 신우스위트빌 240여 입주민들은 시공업체가 입주하면서 맺은 `관리규약`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임대보증금 인상을 추진하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6일 입주자대표회의（대표 임창헌）에 따르면 신우스위트빌 임대 사업자인 신우산업개발은 지난 2월 행정 당국이나 입주자대표회의와 사전 협의없이 임대보증금 5%인상안을 공고한 후 3월15일자 공문으로 입주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회사측이 제시한 인상안은 입주 당시 임대보증금 3천만원， 월임대료 6만원 중 임대보증금만 2004년부터 150만원（5%）을 인상한다는 내용이다.

시 관계자는 “임대보증금은 임대 사업자가 최대 5%까지 인상을 신고하
면 시는 즉각 처리해 주도록 법령에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주자대표회의는 임대주택법에 따라 체결된 `관리규약`에 준해 협의회 개최를 3∼4차례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이를 거부했으며 입주민들이 선거로 선출한 대표회의 마저 인정하지 않으려고 해 최근 시에 분쟁 조정을 요청했다.

이날 오후4시 입주자대표회의가 제출한 관리규약서 제17조2항에 의거 어느 일방이 보충협약 요구시상대방은 응해야 한다는 규정이 인정된다며 시는 회사측과의 조정에 나설 것을 약속해 사태가 일단락됐다.

신우스위트빌은 신현읍 상동리에 24.54평형 임대아파트 238가구로 지난해 2월 사용승인을 받아 입주했다.     <경남신문 이회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