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8일> 김기춘-장상훈, '재산신고' 놓고 공방

김기춘 한나라당 의원이 재산신고 축소의혹을 제기한  장상훈 열린우리당 후보측 주장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이에 양후보 사이에 재산신고 문제를 놓고 뜨거운 공방이 오고 갈 것으로 보여진다.

김기춘 한나라당 후보측은 "의혹을 제기한 장상훈 후보측도 아파트 가액을 국세청의 기준시가가 아닌 과세표준액으로 축소 등록한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선거법 개정으로 인한 실무적 착오와 혼선발생을 마치 고의로 재산을 축소, 누락시킨 것처럼 발표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기춘 의원, '고의로 재산 축소·누락 아니다'
8일 오후 7시, 김기춘 한나라당 의원은 "후보자재산신고과정에서 실무진들의 확인착오로 인해 대지가액과 아파트를 건물가액과 마찬가지로 과세표준액으로 기입함으로 인해 후보자재산신고상 두가지 오류가 발생하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김 의원측은 "기존 선거에서는 후보자재산신고시 이전 등록된 공직자재산등록을 승계했으나 달라진 선거법으로 인해 후보자재산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하게 되었다"며 "후보재재산신고에서 대지의 경우 628,898 천원을 193,172 천0원으로, 고현리 소재 아파트의 경우 53,000 천원을 13,442 천원으로 기재하여 총합계 2,908,331 천원을 2,433,047 천원으로 착오기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재산 의혹 문제에 대해 김기춘 의원는 "후보자재산신고 과정에서의 착오는 인정하나 재산보유종류와 보유상황 등 본질적인 문제는 정확하게 기재되고 누락한 사항이 없으며 고의로 재산을 축소하거나 누락시킨 것이 아니며 그럴만한 이유도 필요도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장상훈 열린우리당 후보측도 별도 해명 자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신 8일 오후2시> 김기춘 한나라당 의원, '재산신고' 논란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에 이어 같은당 김기춘(경남 거제) 후보가 지난 3월 31일 재산신고를 하면서 약 4억3천여 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축소·누락한 의혹이 제기됐다.

장상훈 열린우리당 후보 측은 8일 오전 "김기춘 후보 소유의 대지인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507-5(698㎡)을 1㎡당 27만 6750원으로 신고했으나, 이 곳의 2003년 1월 1일 개별공시지가는 1㎡ 90만 1000원으로 확인됐다"면서, "김 후보는 평창동 대지에 698㎡를 1억931만원으로 신고했으나, 2003년 공시지가로 계산하면 6억288만원에 달해 4억357만원 이상을 축소 신고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기춘 한나라당 후보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재산 등록과정에서 사무적 착오가 발생한 것이다"며 "일부러 재산을 축소하거나 고의로 재산을 더 늘리거나 줄이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김 후보는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당 선대본 관계자는 "공직자로서 도덕성이 제일 중요하다.아무리 사무착오라고 해도 사실과 다르게 신고한 것은 문제"라면서,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김기춘 후보 보좌관은 "국회 공직윤리위원회에 알아보니 별 문제 없다고 말했다"며 "이번 재산 신고는 사무여직원의 실수로 저질러진 일이다"고 말했다.  특히, "여직원이 실수로 평방미터(㎡)를 평단위로 착각해 작성한 것이다"며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직자윤리법 제25조 '허위자료 제출 등의 죄' 조항에 따르면 고의로 재산신고를 축소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김기춘 후보가 3월 3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재산은 총 2,433,047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