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선거운동원이 금품을 살포한 혐의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제 총선후보였던 현철씨의 선거조직위원장 김모(55)씨와 C아파트부녀회장 이모(38)씨는 이미 구속된 상태이나 이모 여인은 8일 변호사를 통해 구속적부심을 요청 중이라고 한다.

이들의 수사과정에서 지난 2월 주민 30여명이 YS 서울 상도동 자택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1인당 20만원씩 받았다는 진술 등이 나왔으며  김모씨는 돈의 출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수사의 강도가 주목되고 있다.

S모씨가 당시 버스 안에서 주민들에게 돈을 건네며 “어른(YS)한테 받았다”고 말했다고 한 점 등이 있어 경남경찰청 기동수사대 관계자는 “S씨가 현철씨의 선거사무원이었고, 현철씨한테 받았다고 할 경우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YS한테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일부 언론에서 문제의 돈이 YS로부터 나왔지 않느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수사결과 그런 단서는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구속된 김씨와 이씨는 자금출처 등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경찰 조사과정에서 한때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동수사대 관계자는 “당일 서울 갔다가 내려오면서 돈을 받았다는 진술 이외에 자금출처 등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고 있는데, 변호사 접견을 하고 나면 진술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철씨 선거운동원의 금품살포사건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철씨는 지난 4일 김씨와 이씨가 구속되자 5일 후보를 사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