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지역을 무대로 조직강령을 갖추고  도박 개장 등을 통해 금품을 갈취하는 등의 범죄를 저질러온 신흥 폭력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거제경찰서는 8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범죄단체 등의 구성)  위반혐의로 일명 `일호파' 두목 윤모(26)씨 등 17명을 검거, 이중 윤씨 등 15명을  구속하고 전모(17)군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 거제시 옥포동을 거점으로 출소 폭력배와  불량청소년으로 조직을 구성, `부모보다 형님들을 깍듯이 모신다', `인사는 무조건 90도로 한다', `싸움발생시 즉시 현장으로 집결한다' 등의 10대 강령을 만들었다.

 이들은 조직 결성이후 옥포동 일대 주택을 옮겨다니며  단체합숙생활을  하면서 최근까지 지역 주점업주와 부동산소개업자 등을 합숙지 등으로 수차례 불러  도박을 하도록 한 뒤 3천600만원을 뜯어냈다는 것.

 지난 겨울방학에는 거제지역 중.고생 5명을 2주일가량 군고구마장사를 시켜  수익금 200만원을 갈취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이들은 지난 1월2일 새벽 옥포동 모음식점앞에서 반대파 조직원 4명과 `건방지다'며 시비를 벌이던 중 흉기를 휘둘러 김모(19)군 등 4명에게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전치 4주이상의 부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조직원들 3명을 전국에 수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