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하청면 덕곡리 소재 채석장 인근 해안가에 쌓아둔 광석부산물 더미가 파헤쳐져 연안 오염이 우려된다.

9일 거제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달 초순께 이 채석장을 운영하는 D업체가 골재분쇄기를 설치하면서 중금속에 오염된 광석부산물 더미를 파헤친 사실을 발견하고 거제시와 함께 실태조사에 나섰다.

200여평에 쌓인 광석부산물 더미는 20년전 폐광된 인근 광산에서 금과 구리를 채취하고 남은 부산물로 자체 안정화작업이 진행중이다.

▲ (사진제공) 거제환경연합

 특히 이곳에서는 구리추출때 용매제로 사용하는 시안을 비롯해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환경부로부터 오는 11월11일까지 자연정화시설 설치를 지시받았다.

거제환경련은 파헤쳐진 토양의 시료를 채취,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분석을 의뢰했으며 거제시도 비가 올 경우에 대비, 비닐 등으로 광석부산물 더미를 덮는 등 임시조치했다.

거제환경련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폐광의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거제시의 책임이 크다" 며 "분석결과가 나오면 시, 업체와 이적처리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