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담보로 잡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전형적인 것으로 그 물품을 질로 잡는 방법이다.

  그러나 보통의 질이라면 상대방이 대금을 갚지 않는 경우 질로써 잡은 물건을 그대로 자기 것으로 한다는 약속을 미리부터 약정해버리는 소위 유질계약이 금지되어 있기때문에, 그 물건을 자기에게로 돌아오게 하려면, 그때에 가서 상대방과 다시 교섭을 해야 한다.

  상대방이 빌린 돈을 갚지 않을 경우 질로 잡았던 물건을 자기에게 돌려달라는 이야기를 하기가 매우 곤란하기 때문에 보통의 경우 질로 잡는 일은 거의 없다.

  따라서 대신할 수 있는 방법으로 1) 양도담보로 하는 것과 2)환매특약부매매방법이 있다.  먼저 양도담보라는 것은 담보물을 일단 대주의 소유물로 해버리는 것인데, 빌린 돈을 갚으면 소유권은 자동적으로 차주 쪽으로 돌아오게 된다.

  환매특약부매매라는 것은 그 물건을 대주가 일단 매수해 버리는 것이지만, 차주가 돈을 갚게 되면 그 물건을 다시 환매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양보담보와 다른 점은, 양도담보에 있어서는 돈의 대차관계는 계속 있으므로 그 물건을 담보로 잡은 다음에도 상대방에게 변제청구를 할 수 있는데 반해 환매특약부매매에 있어서는 나중에 가서 상대방에게 물건을 환매할 수 있는 권리만 있을 따름이다.

  담보가 될 수 있는 것은 물건뿐만 아니라 돈을 빌리는 상대방이 누군가 제3자로부터 받아 가지고 있는 대금이나 그 밖의 채권 또는 청구권 등의 권리도 담보로 할 수가 있다.

  채권을 질로 잡는데는 제3자(제3채무자)에 대하여 차주로부터 그 채권을 귀하를 위하여 질입한다는 내용을 통지하든지 그 제3자로부터 질입하는 것에 이의가 없다는 내용의 승낙을 받든지 해야 한다.

  株券(주권)도 질로 할 수 있는데 이를 경우 보통 주권을 보관하면 되는 것이데 배당 때까지 맡아 두자면, 회사의 명의개서기관에 가서 질권자등록을 해야 한다.

  주식과 같이 가격의 변동이 심한 물건에 대하여는 환매특약부매매에서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양도담보 쪽이 유리하겠으며, 양도담보를 하게 되면 담보로 잡은 주권의 매득금으로 대금을 갚고 나머지가 있으면 상대방에게 돌려주면 되며, 반대로 부족할 때는 상대방에게 추가지급을 청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