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는 17일 폭력조직을 결성하고 반대파 조직원을 폭행한 거제지역 폭력조직인 일명 '일호파' 행동대원 이모씨(26.거제시 옥포1동)를 폭력행위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조직원 2명을 전국에 수배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27일 윤모씨(26)가 거제시 옥포동 지역 고교생과 패거리 폭력배 등을 규합해 만들어진 폭력조직에 행동대원으로 가담해 주택가에서 합숙훈련을 하며 '부모보다 형님을 깎듯이 모신다'는 내용의 행동강령에 따라 활동한 혐의다.

이씨는 또 지난 1월 초순 반대파 조직원 김모군(18)의 손가락을 절단하는 등 상대조직 4명을 마구 때려 중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조직원들의 합숙소로 인근 부동산소개업자 등을 불러들여 도박판을 벌이고 3600만원을 뜯은데 이어 고교생 5명에게 군고구마 장사 앵벌이를 시켜 수익금 200여만원을 상습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같은 혐의로 '일호파' 두목 윤모씨(26.거제시 옥포2동) 등 15명을 구속하고, 전모군(17)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