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환경운동연합(의장 김상출)은 지난 7일 폐광산 주변의 토양시료를 채취하여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주변해안 갯벌에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되었으며, 기준을 초과한 6개항목의 중금속은 납, 구리, 비소, 수은, 카드뮴, 아연 으로 모두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유해중금속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 '중금속 유출 심각'
환경운동연합은 "이번에 중금속이 검출된 인근 갯벌에는 현재 바지락 마을어장 18.3ha 와 전복 협동양식장 12.5ha등 31ha의 패류양식이 허가되어 있었는데 다량의 중금속이 검출됨에 따라 거제시에 이 지역의 패류채취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며 이에 따라 "거제시가 4월 20일 덕곡 어촌계에 공문을 보내 패류채취 금지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덤프트럭등 수많은 차량이 통행하는 진출입도로의 경우 납41ppm, 비소1.346ppm, 카드뮴0.339ppm, 아연836ppm이 검출되었으며 중금속 성분이 차량의 이동을 통해 거제시 전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거제시는 중금속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며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환경연합은 대책을 촉구했다.
또한 "토양오염기준을 적용하더라도 무려 836ppm이 검출된 아연의 경우 토양오염방지법에 의해 그 지역을 토양오염대책지역으로 지정하여야 한다"고 환경연합은 주장하고 있다.

거제시, 환경연합 검사'토양기준 아닌 음용수 기준'
이에 거제시는 "몇몇 항목은 토양오염기준을 초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며 "이번 환경연합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3개 지점에 토양기준이 아닌 음용수 기준으로 발표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거제시 환경관리 담당자는 "1개 지점에서 아연만 토양대책기준을 초과한 것은 사실이나 나머지 중금속 오염이 심각하지 않다"며 "이것은 토양오염기준치로 적용하지 않고 음용수기준치로 적용하여 수백배나 초과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시에서도 똑같은 지역에 토양분석을 의뢰해 놓았다"며 "환경연합이 발표한 것과 비교해 보면 더욱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거제시 환경관리과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중금속이 검출된 해안의 인근에는 동아대학재단인 동아학숙이 운영하던 광산이 폐광된 곳으로 현재 동영개발(주)에서 채석산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며, 동아학숙은 1957년 한국광업진흥(주)로부터 이곳을 매입하여 구리, 금, 은 등을 채광하다가 1992년 광업권 소멸과 함께 폐광하였고 이후 현재의 석산 운영업자가 이를 매입하여 채석을 하고 있다.  (전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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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중금속 기준' 논란
환경단체 "음용수 기준 적용…수백배 초과"
거제시 "지목구분상 토양…환경단체 과장"

 연안 갯벌에서 검출된 중금속의 기준치를 놓고 '토양환경보전법상의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자체와 '음용수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환경단체간에 뜨거운 공방이 전개되고 있다.

거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일 거제시 하청면 덕곡리 폐광산 인근 갯벌에서 시료를 채취,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납과 카드늄 아연 등 6개 중금속이 최소 5.8배에서 최고 750배까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환경련은 '사람의 건강보호 기준'과 '음용수 기준'을 적용해 납은 17.316ppm이 검출돼 기준치(0.1ppm)의 173배, 카드뮴은 0.146ppm(기준치 0.01ppm)으로 14.6배, 아연은 750.2ppm(〃1.0ppm)으로 무려 기준치를 750배 초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거제시는 시료 채취지역은 썰물때 땅이 드러나는 갯벌지대로 지목구분이 애매하긴 하지만 토지이기 때문에 토양환경보전법상의 기준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 토양환경보전법상 중금속 기준치는 납 400ppm, 카드늄 12ppm, 아연 800ppm이므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갯벌에서의 검출치를 토양기준치가 아닌 사람의 음용수 기준치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다"며 "환경련이 계속 같은 주장을 한다면 정당한 절차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제환경련측은 "폐광산 인근 해안에서 주민들이 조개를 채취해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갯벌에서 채취한 시료는 사람의 건강호보 기준으로 검출 기준치를 적용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시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거나 폐광산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궁색한 변명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국제신문 이태헌기자> 

거제환경운동연합에서 퍼옴

하청 덕곡 폐광산 주변해안 심각한 중금속오염

납 173배, 아연 750배,수은37배등 6개항목 기준치 크게 초과

주변양식장, 공동어장 채취금지명령 내려

하청 덕곡 채석산 주변의 해안이 유해 중금속으로 심각하게 오염되었다. 거제환경운동연합이 지난 4월 7일 폐광산 주변의 토양시료를 채취하여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주변해안 갯벌에서 기준 치를 크게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