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한 야산에서 국내에서는  서식여부와 종 분류가 밝혀지지 않은 미기록 개구리가 발견됐다고 초록빛깔사람들이 발표해 학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연생태보전 시민의 모임인 초록빛깔사람들(대표 김의부) 부설 한국생태연구소는 거제의 한 야산에서 참개구리와 금개구리의 중간형태 모습을 지닌 미기록종 개구리 집단서식지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개구리는 몸색이 밝은 녹색을 띠고 있으나 양쪽 눈 뒤에서부터 시작되는  옅은 금색의 돌출된 융기선이 몸통의 가장자리를 지나 엉덩이까지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식지는 해발 143m 야산 정상부에 있는 20㎡의 작은 웅덩이로 100여마리가  밀집해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개구리 군집은 국내에 서식하는 일반 개구리와는 달리 행동반경이 국지적이면서 감응이 둔하고 물속의 수초 사이에 숨어 지내는 특이한 생태적 특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생태연구소 조순만 소장은 "대만에 서식하고 있는 금선개구리(Rana plancyi)종과 비슷한 형태를 보이고 있으나 보다 구체적인 종 분류는 연구가 진행되어야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