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 시민단체 관계자로 부터 참으로 의미있는 제안을 받았다. 내용은 최근 조선업 동향과 관련된 것으로 거제시와는 상당한 연관이 있는 기사가 보도됐었다는 것이다. 우리지역 조선산업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이므로 잘 분석해서 시민들에게 알려지고, 공직자들은 물론 조선소의 근로자나 경영진들에게도 제대로 뜻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제언이었다.
그가 전한 내용의 요지는 올 6~7월 세계조선수주량에 있어 중국이 우리나라를 제치고 세계1위에 올랐다는 것. 중국 선박공업협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 6-7월 한국을 제치고 전세계 수주량의 70%를 중국이 차지했으며 이는 작년동기 대비 60%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우리의 실정은 어떤가. 대우.삼성 양대 조선소가 수주 갈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곧 바로 이것이 지역경제에도 파급 영향을 미쳐오던 중이었고, 그 와중에 삼성중공업이 15조원대의 대규모 수주를 했다는 보도가 있어 잠시 안도하던 터였다. 삼성조선의 수주금액만 보면 대규모 수주인게 맞지만 총 15척의 배를 10년에 거쳐 건조하기 때문에 겨우 년간 1.5척인 규모다.
조선업이 우리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고용과 소비에 있는데 이 규모가지고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조선업체의 수주감소 내용이 시사하는 점은, 이미 조선산업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는 점이고 이번 경기침체를 계기로 그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란 예상이다. 소위 조선산업의 세계적 구조조정이 이미 현실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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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범용선(벌크,탱커,컨테이너, LNG도 포함)은 중국, 고부가가치선은 한국으로 하는 시장구도가 만들어지는 시기가 시작됐으며, 대우.삼성 조선이 대체에너지 산업인 풍력발전 산업을 노크하고 있는 것도 이런 어려움의 탈출 방법일 것으로 짐작된다. 조선시장의 구조 개편은 조선업체의 수익성에 있어서는 어떨런지 모르지만 범용선 건조에 따른 경제효과인 고용창출에 있어서는 치명적인 손실(감소)을 예상해야 한다. 다시말해 많은 수의 사람들이 거제를 떠나야 할지 모른다는 얘기다
따라서 큰 폭의 고용감소는 물론, 수많은 협력업체들이 일감을 구하지 못하는 현실이 도래했을 때 거제시가 어떠한 대책을 할 것이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지금 부터의 방안이 무엇이며, 시민과 행정과 조선업체 들 및 유관단체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심각한 논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 지금의 우리에게 던저진 화두인 것이다. 우리지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예민한 사안중 하나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김일환 사무국장은 "이미 지난 2월에 삼성경제硏는 우리 조선업의 주도권 유지가 불확실하므로 “기술력으로 차별화해야” 한다는 점을 발표한바 있었다.이런 급박한 사정은 조선 업체들은 이미 피부로 느띠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거제시가 이러한 상황을 빨리 인식하고, 대비책도 좀더 빠르고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고민과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한국 조선업 5~10년 뒤 주도권 유지 불확실”
삼성경제硏 “기술력 차별화해야”
<서울신문 2009년 2월 5일 보도>우리나라 조선산업이 현재 글로벌 리더의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중국 등 경쟁국의 도전을 물리치고 5~10년 후에도 주도권을 유지할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 진단’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소는 “전세계 조선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조선업은 글로벌 리더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5~10년 이후에도 주도권을 유지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조선업의 지난해 수출액은 총수출의 10.2%로 자동차와 반도체를 제치고 처음으로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랐고 올해도 그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연구소는 예상했다. 이번 글로벌 불황으로 인한 피해도 중국에 비해 적어 전세계 점유율도 높아진 상황이다.
연구소는 그러나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은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만한 기술혁신이라기보다 대형 도크를 기반으로 한 우수한 건조인력과 기술력”이라면서 “경쟁국의 조선업체들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아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어 우리나라의 위상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이번 불황으로 큰 피해를 본 중국 조선산업은 당장 그 충격을 수습하기에도 급급하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중국과 격차를 확대할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따라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적극 육성해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불황기는 연구·개발(R&D)이나 인수·합병(M&A) 등으로 핵심역량을 강화할 기회”라며 “맞춤설계 역량과 정밀가공 기술을 확보하고, 위치 제어나 무인 항해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기능형 선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선업의 개념도 ‘선박 건조자’에서 ‘해양 개발자’로 넓혀 사업 영역과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정부는 취약한 선박금융을 강화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KBS취재현장] 위기의 조선업, 돌파구는?
<앵커 멘트> 한국수출의 견인차 조선업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위기의 원인은 뭐고 돌파구는 없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이승준 기자 ! 한창 잘 나가던 조선업이 왜 이렇게 갑자기 극심한 침체를 맞고 있는 건가요?
<답변> 간단히 말씀드리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은 우리 조선업계만의 것이라기보다는 전 세계 조선업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것으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1분기에 전세계적으로 450척의 배가 주문됐는데, 올해 같은 기간에는 단 26척밖에 발주가 안됐습니다. 조선업이라는 게 세계의 원재료나 상품들을 나르는 선주들, 그러니까 해운사에 배를 파는 사업이잖아요. 그런데 경기침체 속에 물동량 자체가 줄어드니까 해운사에서 배를 더 주문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그리고 배 한척 값이 보통 수천억씩 하기 때문에, 배값은 한번에 내기보다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내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지난해 시작된 금융 위기로 이런 자금 조달이 쉽지 않게 된 점도 조선업의 침체 위기의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질문> 물동량이 줄어 상선이 잘 안팔린다는 얘긴데 경기가 나아지길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겁니까?
<답변> 물론 그걸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을테고,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상선이 아닌 특수 선박 등이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습니다. 크루즈선이 하나의 옙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규모의 크루즈선을 만들고 있다는 분들이 많지 않으실 겁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 밴데요, 길이 360미터에 높이 93미터. 8천4백 명까지 태울 수 있습니다. 배 한복판에 뉴욕 센트럴파크를 본뜬 대형 공원이 조성되고, 수영장 21개가 들어서는 등 말 그대로 '떠다니는 호텔'입니다. 국내 STX 조선이 유럽 최대 크루즈 조선사 '아커야즈'를 인수한 뒤 처음 생산한 밴데, 배값만 1조 8천억 원으로 같은 규모의 상선에 비해 대여섯 배나 비쌉니다. 크루즈선의 시장 규모는 연간 25조원이나 되지만, 대형 크루즈선을 만들 수 있는 업체는 세계에서 단 3곳에 불과하다는 점도 크루즈선의 가능성으로 꼽힙니다.
<질문> 중국 조선업체들의 추격이 상당히 거센데 안 그래도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걱정이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일단 화면을 보시죠. 거의 10년 만에 중국이 지난 1분기 선박수주 잔량에서 우리나라를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상선의 경우엔 중국과 우리나라의 기술격차가 5년도 안 될 정도라고 합니다. 때문에 중국이 따라오기 힘든 고부가가치선이 대안으로 손 꼽히고 있습니다. 심한 파도 속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며 원유를 파내는 드릴쉽이나, 극지방에서 운행되는 쇄빙선 등이 구체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이제 앞으로 경기가 회복될 때를 대비해야 할텐데, 앞으로 우리 조선업 어떤 점에 신경을 써야 할까요?
<답변> 역시 조선업계의 화두는 친환경 선박입니다. 제가 지난주에 노르웨이 핀란드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선박박람회를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만난 한 선주의 말을 먼저 들어보시죠.
<인터뷰> 커크 카펜티어 (벨기에 선주) : '친환경이라는 요소를 앞으로 배를 고를 때 많이 고려할 겁니다. 규제 때문이기도 하지만 친환경이라는 이념에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제해사기구는 몇년 안에 황산화물 등 배기가스를 30% 이상 줄이는 규정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오는 2012년부터 건조되는 선박에는 또 해양오염을 막기 위한 장치를 반드시 부착해야 합니다. 이렇게 각종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 기준에 맞는 선박을 어떻게 싼 값에 만드느냐가 앞으로 조선업의 주도권을 지킬 수 있는지를 결정하게 될 전망입니다. <[경제] 이승준 기자 2009.06.16>
중국 조선 수주량 두달간 세계 1위
중국의 조선 수주량이 지난 6-7월 두달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인민밀보가 17일 보도했다. 중국 선박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6월중 조선 수주량이 41척에 470만적재톤으로 한국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한데 이어 7월중 수주량이 410만적재톤으로 전 세계수주량의 70%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신문은 중국이 경기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조선업계 침체 영향으로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월간 수주량이 100만적재톤을 밑돌았다.
중국은 지난 6월 선박 건조량이 1233만적재톤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60.2% 증가했다. 상하이와이가오차오(上海外高橋)조선소를 비롯한 중국 3대 조선소는 올해 상반기중 91억3000만달러어치 선박을 수출해 중국 조선업계 수출의 70%를 차지했다. < 2009년 8월 17일 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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