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신현읍과 양산시 웅상읍 등 인구 7만명 이상인 읍지역을 인구 2만명을 기준해 3,4개 분동(分洞)안을 놓고 해당지역 주민들과 지자체,행정자치부가 의견을 달리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2개 읍지역의 경우 민원업무의 과다로 인한 행정서비스 질저하는 물론 관공서가 너무 멀어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2일 양산시와 거제시에 따르면 양산시 웅상읍과 거제시 신현읍은 급속한 인구 유입으로 인해 도내 기초 행정단위인 읍지역으로는 인구가 가장 많아 웅상읍 7만2천명,신현읍 7만1천명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읍지역은 올해안으로 2천~3천 세대의 아파트 입주가 이루어질 예정으로 있어 조만간 인구는 8만명을 넘어서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급속한 인구증가에 비해 행정기구는 읍단위에 묶여 있어 주민들의 행정요구를 제대로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

지역 실정이 이런데도 행정자치부는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행정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비대한 기초 행정단위에 대해 인구 2만명선에서 3,4개 동으로 분동을 권고해 지역민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자체는 이들 읍지역에 대해 분동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분동에 따른 이해관계 해소가 되지 않아 해결책을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

양산과 거제시의 경우 도시와 농촌을 통합한 시로 읍으로 있을 경우 농민들에게는 양도소득세 등 각종 세제혜택이 있고 자녀들에게도 농촌지역으로 분류돼 대학 특례입학 자격이 주어진다.

반면 동으로 분동 될 경우 민원인들이 동사무소를 찾기 편리하고 민원업무도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지만,동은 도시 기초행정단위로 분류돼 농촌으로 있을 때 누리던 각종 세제 혜택과 대학 특례입학 등의 혜택을 보지 못하게 된다.

또 종전 읍에서 처리할 수 있던 건축과 호적민원 등도 시청에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웅상읍 주민들은 '분동을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그동안 농촌지역으로 분류돼 누리던 혜택에 대한 보장이 되고 웅상지역에 시청출장소를 설치해 동으로 분동돼도 시청까지 가지않고 민원을 볼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일보 황규석·장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