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부터 계속되고 있는 초여름 날씨로 한낮에는 30도를 육박, 아침·저녁간 20도이상 벌어지는 심한 일교차로 감기 등 호흡기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는 바이러스에 감염, 고열과 함께 손발에 물집이 생기고 입안이 허는 수족구병에 감염된 어린이들이 속출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도내지역 병·의원들에 따르면 이달들어 심한 일교차와 함께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고 황사현상에다 꽃가루까지 날리면서 감기 등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지난달에 비해 20~3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번 봄감기는 심한 두통과 근육통을 동반하고 고열이 쉽게 내리가지 않은 특성을 갖고 있어 치료기간이 보통 1주일 이상걸려 폐렴이나 기관지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문의들은 밝히고 있다.

또한 5세 이하 아동들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는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들이 속출하는 등 때아닌 초여름 날씨로 각종 질병이 창궐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진주시 대안동 S병원의 경우 이달 중순들어서 감기 등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 오전 시간의 경우 30분이상 기다려야 진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다.

이 병원 관계자는 “이달중순에 들어서면서 몸살이나 고열·목감기로 인한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며 “이는 심한 일교차에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50~60대 중·노년층 환자들이 특히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인 것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이번 감기는 오한과 기침·몸살·고열 등을 동반하며 증상도 1주일 이상 계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과 기관지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봄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요즘 날씨처럼 일교차가 심할수록 규칙적인 생활과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것과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감기증상이 악화될 가능성도 많은 만큼 노약자나 어린이·임산부 등 질병 취약계층은 감기 예방에 특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남일보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