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의 애기송이풀 서식지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한국 특산식물인 애기송이풀이 서식하고 있는 거제시 신현읍 야산을 조사한 결과 2000년 발견 당시 10여평에 불과하던 서식지가 주변 1천여평으로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애기송이풀은 강원도 이북지역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 최남단인 거제도에서 대규모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산림청이 지난 97년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한 애기송이풀은 톱니 모양의 잎에  5∼6월 연한 분홍색 꽃이 피며 주로 활엽수 아래서 자란다.

    거제환경련 관계자는 "북방에서 자라는 애기송이풀이 해양성 기후를 띠고  있는 거제도에서 빠른 속도로 서식지를 넓혀가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시급히 군락지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