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우조선, 단체협상 완전 타결...조합원 78% 찬성

20일 대우조선노동조합(위원장 김국래)은 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8%를 얻어 '03 단체협상안'을 그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날 찬반투표는 전 조합원 7,716명중 6,546명(투표율 91.4%)이 참여 찬성 5,142명(78.551%) 반대 1,326명(20.26%) 무효 78(1.19%) 기권 617명으로 무리없이 통과되었다.

<1신 19일> 대우조선, 단체협상 잠정 타결

 지난 18일 대우조선노동조합(위원장 김국래)은 14차 단체교섭에서 기본급 75,000원 정액인상과 사내하청노동자 처우개선 등에 잠정합의 안을 도출했으며 오는 20일 조합원 총회에서 찬반투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는 지난 12일 11차 교섭에서 타결을 전제로한 최종안이라며 1차안을 제시했고, 노조는 조합원 기대에 걸맞는 추가 임금인상안과 사내하청노동자처우개선 그리고 조합원 복직건에 대해서도 사측의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조합은 “어제 중식시간 단체 교섭 보고대회를 열어 사측의 태도를 지켜봤지만 전혀 변함이 없었다”며, “19일 쟁의발생결의와 함께 25일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하는 등 장기전에 대비한 총력투쟁을 선포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오후에 속개된 교섭에서 총 6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 끝에 회사측은 1차 제시안에서 기본급을 5,000원을 상향조정하고 조합원 복직건과 사내하청 노동자에 대해 변화된 입장을 보임에 따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게 되었다.

이날 잠정합의된 내용은, ▲ 기본급 75,000원 정액인상 ▲ 휴가비 및 성과배분 상여금경영목표 달성 및 타결 격려금 80만원 지급, 당기순이익 300%와 초과 달성시 50% 추가 지급, 별도합의서에 ▲안전보건지원금을 기본급 전환 ▲ 사내하청노동자 처우개선 등을 담고 있다.

이번 대우조선 단체협상에 큰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단연 사내 하청노동자 문제이다. 잠정합의서에는 석식무료, 도수안경, 우의지급 등 안전 복지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개선해 나가기로 했으며, 성과급과 학자금 등에 대해 작년 수준이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포함시켰다.

 정성립 사장은 “이번 단체교섭의 조기 타결은 회사가 종업원들에게 핵심가치인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 최선의 임금인상안을 마련했고, 노동조합도 합심해 노력한 결과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른 시기에 합의에 이르러 노사관계의 새로운 틀을 마련했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또 김국래 노조위원장도 “그동안 노사가 상호 신뢰 속에서 교섭을 빨리 끝내자는 것에 동의하고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노조도 내부적으로 힘들었지만 노사간 신뢰로 긴 토론 끝에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잠정합의안에 100% 만족은 않지만 첫술에 배부르지는 않는다. 노동조건 변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회사도 이번에 새로운 노사문화를 정착 시켰다고 보이므로 종업원들이 믿음을 갖고 열정적으로 생산에 임할 수 있도록 애써 줄 것을 부탁”한다며 잠정합의에 따른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