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신현읍 장평리 대한제니스타운과 인근 등 2만여명의 주민들이 마
을과 계룡산을 가운데 두고 지나는 국도 14호선에 육교설치를 6년째 요구하고 있으나 행정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94년 확장포장공사가 끝난 통영∼거제간 국도14호선에는 잦은 교통사고로 6년전 중앙분리대를 전구간에 설치했다.

그러나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통영∼신현읍 장평리 구간에 국도 양쪽으로 통행할 수 있는 지하통행로를 설치하면서 국도아래 부분만 폭 1m 남짓한 인도를 설치했을 뿐 진입도로에는 인도가 없다.

이 때문에 장평 주민들은 장평주유소 뒤 계룡산 등산을 갈 경우 횡단보
도 등 안전시설이 없는 지하도를 통과할 때마다 교통사고 위험을 느끼고 있다. 계룡산은 주민들이 건강을 위해 자주 찾는 산이다.

특히 계룡산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초등학교 및 유치원생들은 자주 현장학습 장소로 이용하고 있으나 과속으로 달리는 차량을 피해 지하도를 건너고 있어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현장학습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이 지하도에서 한 달 평균 1∼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보행자를 위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토지개발공사가 계룡산 아래 장평2지구 4만여평에 대해 택지개발을 시행해 앞으로 1만여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신도시로 변할 것으로 전망돼 주민들이 안심하고 횡단할 수 있는 육교를 시급히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신문 이회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