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가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해금강 집단시설지구 조성사업이 민자유치 지연으로 4년째 난항을 겪고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2000년 9월 남부면 갈곶리 8만8천198㎡ 규모의 해금강 일대 개발을 위한 토지이용계획과 숙박.상업시설 등 주요시설 개발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06년까지 민자 300억원, 국.도.시비 100억원 등 모두 400억원을 들여 공영개발 형식으로 도로, 상하수도, 주차장, 녹지공간 등 기반시설과 숙박.상업시설 등을 조성키로 했다.

이 가운데 국.도.시비가 투입되는 집단시설지구 4만1천640㎡에 대한 진입도로 374m, 탐방로 80m, 오수처리장 등 기반시설 사업은 지난 3월 토목.조경공사를 완료하는 등 공기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민자 300억원을 유치해 추진 중인 숙박.상업시설은 현행 자연공원법상 국립공원 내에서는 호텔(4층까지 가능)을 제외한 숙박.상업시설의 건축물의 층수가 3층 이하로 제한되는 바람에 민간기업들이 투자를 꺼려 4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원활한 민자유치를 위해 최근 건축물 층수를 완화하는 공원계획변경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민자유치를 위해서는 여관은 호텔로 용도를 변경하고 건축층수를 3층에서 4층 이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공원계획변경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민자유치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자유치 전망이 거의 불투명하고 희망 민자업체가 채산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참가가 힘던 사항임이 예견되는대도 시가 토목공사 등 기반조성 공사를 먼져 해 놓으면 민자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 무리한 계획을 강행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럴경우 시가 민자희망 업체에 사정하듯이 모든 조건에서 끌려가야하고 그러자면 시 예산만 계속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