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노총 거제지역협의회(의장 김국래,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 이하 민주노총)의 사무실을 놓고 일부 시민이나 언론에서 ‘딴지걸고’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거제시는 최근 5천만원의 별도 예산을 들여 옥포동 639번지 김모씨 소유 상가 2층(25평규모)에 대한 2년간의 전세계약을 추진중이다.

거제시 노정담당자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우리 지역에는 양대 노총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있는데, 형평성 차원에서 별도 사무실을 임대해 준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재 거제는 양대 조선소가 있어 어느 지역보다 경기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노사간의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해 결정한 것이다”라고 덧붙혀 말했다.

이런 와중에, 민주노총 별도 사무실을 놓고 ‘딴지걸기식’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은 아닌지.

대우조선에 근무하는 한 회사원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어느 지역에도 똑같은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고현에 거주하는 한 시민도 “우리 지역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은 양대 조선”이라며, “대우조선 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들이 함께 모여 있는 민주노총의 별도 사무실을 이용한다는 것도 큰 문제될 것 없다”라고 주장했다.

김해연 거제시의원(산업건설위원장)은 “이전부터 정부에서 민주노총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당초 지원받을 수 있는데 계속 미루다가 이번에야 별도 사무실을 내게 되었다”며, “민주노총에 대해 지원하는 것은 큰 문제없으며, 중앙 민주노총도 정부에서 20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또 이 단체는 임의단체가 아니라 공식적으로 정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법적 단체”라고 ‘딴지거는’부분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민주노총 거제지역협의회는 대우조선노조, 사회보험 노조, 한국통신노조, 농협노조, 대우병원노조, 전교조 거제지회, 수협노조, 신협 노조, 해금강택시노조, 참관단체로 삼성노동자협의회 등 대부분의 대규모 사업장들이 들어와 있는 거제시에서 제일 큰 노동단체이다. 한국노총은 12개 단체 조합원 7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