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페인트 속에 첨가되는 TBT(tributyltin)라는 유기주석 화합물은 선박뿐 아니라 해양구조물, 어망 등에 생물이 달라붙지 못하도록 하는 부착방해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바다생물의 부착방해 효과가 있다.

 TBT는 다른 중금속들에 비해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따개비와 같은 부착생물들은 페인트칠이 된 표면에 붙지 못하고 치사하게 된다. 또한 선박에 칠해진 페인트 속에 들어 있는 TBT는 바닷물에 녹아들게 되며 부착생물 외에도 굴, 홍합 등 양식생물의 성장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대수리, 소라와 같은 고둥류의 성전환(imposex)을 유발하여 불임의 암컷을 만들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항만이나 연안에서도 고둥류의 임포섹스가 만연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임포섹스가 심해지면 난관이 막혀 암컷이 선택적으로 죽게 되는데 오염된 곳에서는 암수의 비가 1:20에 이르는 곳도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이 물질의 사용을 규제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2000년에 25m이하의 선박에 사용금지를 시작으로 어구, 어망에 대한 사용금지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바다의 날 행사 ‘숨쉬는 바다를 위하여’

태풍 ‘매미’로 인해 이수도항 입구에 침몰한 20t급 목선은 항구에 출입하는 선박의 안전운항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번 바다의 날 행사를 공동주최하는 한국해양구조단의 전문 스쿠버 및 인양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침몰선에 에어백을 설치해 수면으로 부상시키는 방법으로 인양할 예정이다.

또한 이수도항 내 수중에는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많은 양의 폐기물이 가라앉아 있는 것을 지난번 예비조사에서 확인하였다. 이번 수중 정화작업에는 20여명의 숙련된 스쿠버가 참여하여 수중 폐기물을 수거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늘푸른거제21 시민위원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한국해양구조단의 수중장비 지원 및 전문스쿠버의 자발적인 참여, 그리고 이수도 어촌계 및 마을 주민들도 모두 동참하여 바다살리기 활동의 새롭고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다의 날 행사가 열리는 이수도는 해양수산부와 해양구조단 환경운동연합이 같이 참여하는 2004년 섬 쓰레기 모니터링 지역이기도 하다.

행사문의 및 자원봉사 참여 신청은 055-632-9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