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2월 23일 [경남도민일보 신서용 부장]올해 우리나라 동·서해 대구어획량은 큰 변동이 없으나 거제해역에서는 예년 절반 수준에 그쳐 정확한 원인 규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2일 거제수협에 따르면 20일 현재 거제해역 대구어획량은 4만 9000여 마리에 그쳐 2005년 5만 2816마리, 2006년 7만 639마리, 2007년 6만 7553마리, 2008년 7만 6876마리, 2009년 10만 2275마리보다 급격히 줄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동해와 서해 대구어획량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집계에 따르면 2006년 동해와 서해에서는 총 660t의 대구가 포획됐고 2007년에는 7200t, 2008년 5500t,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 중순까지는 총 6900여 t의 대구가 포획됐다.

거제해역의 대구어획량 감소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 자연연구소 관계자는 "동중국에서 대한해협을 따라 흐르는 대마 난류 유입이 약해진 것이 남해안 일대 대구자원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구는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어종이어서 이것이 거제해역 대구어획량 감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어민 박모(62·거제시 장목면) 씨는 "현재 건설 중인 거가대교의 영향으로 바다환경이 급격히 변화 중인 것도 대구어획량 감소의 원인으로 어민들은 거론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연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거제해역에서 대구 포획기간은 해마다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이며 이 일대 대구잡이 호망은 총 79건이 허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