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건설위, 평가위원제 개선 추궁
<속보> 경남도의회가 최근 거가대교 농소∼유호간 접속도로 기술심의에 불복， 법원에 입찰절차정지 가처분신청이 접수된 것과 관련， `경남도 건설행정의 신뢰성에 문제가 발생됐다`며 대책을 추궁했다.

도의회 건설소방위는 25일 박종흠 건설도시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임위원회를 열어 거가대교 농소∼유호간 접속도로 입찰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뒤 건설심의위 평가위원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박동식 의원은 “기술심의위 평가위원을 기술심사 하루 전에 뽑으면서도 합숙을 시키지 않으면 업체에서 로비를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심사 당일 평가위원을 추첨토록 하는 등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임창호 의원은 “한신공영이 한 입찰절차정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진다면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추궁하면서 “법원의 판결여부와 상관없이 가처분 소송이 진행되는 것만으로도 경남도 건설행정의 신뢰에 문제가 된다”고 질타했다.

또 김권수·박동식 의원은 “삼성중공업과 대우 컨소시엄에 참여한 지역
업체 배정방식과 광득종합건설과 대저토건의 배정이유”를 추궁하고 대안 및 턴키공사에 지역업체가 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박종흠 건설도시국장은 “컨소시엄에 지역업체가 골고루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주간사에서 선호하는 회사가 있어 잘 안되고 있
다”며 “특정업체가 독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안승택 도로과장은 “기술심사를 하기 30분전에 추첨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원거리에 있는 예비평가위원들이 올 수가 없어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현재 드러나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여 건설교통부에 제도개선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종규 마창·거가대교 지원단장은 한신공영 컨소시엄이 지난 4월29일 창원지방법원에 입찰절차진행정지 가처분신청과 함께 조달청에 입찰진행 중지를 요청했고 경남도는 조달청 및 삼성중공업·대우컨소시엄과 함께 변호사 7명을 선임， 대응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경남신문 <허승도·김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