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이하 전공노） 경남지역본부가 최근 도와 시군 교류인사에 노조대표와의 합의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가 모두 공무원노조의 인사위원회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행 규정상 노조원이 인사위원회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전국적으로 전례가 없다”며 도지사 후보들이 인사위 참여를 공약했으
나 노동조합의 구체적인 참여 방법과 범위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남도인사위원회는 중앙정부와는 달리 공무원의 인사와 함께 징계위원회의 기능까지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무관 이하의 노조원을 인사위원회에 참여시킬 경우， `공무원 징계령`의 `징계위원은 징계대상 공무원보다 상위직급자로 해야 한다`는 규정에 저촉될 수 있다는 것이다.

28일 전공노 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도지사 후보에게 정책질의서를 발송해 회신을 받은 결과， `도 인사위에 공노조 경남본부의 참가를 보장하겠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 김태호， 열린우리당 장인태， 민주노동당 임수태 후보 모두 `보장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김태호 후보는 “공무원노조의 직접 참여는 고민을 더해야 한다”며 “공무원노조가 외부추천인사 중 1명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무원 노동3권 보장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당 장인태， 민노당 임수태 후보가 보장하겠다고 밝혔으나，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는 찬성에 답변하면서도 `단체행동권의 경우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들 세 후보는 공무원의 정치사상의 자유를 헌법상 권리로 보장하고 지방분권협의회와 부패방지협의회 등에도 공노조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최근 도의회에서 재의결된 `우리 농산물 공급 급식조례`와 관련해서는 김 후보 찬성， 장 후보 반대， 임후보 `도지사와 교육감 공동지원` 등으로 각각 다른 입장을 보였다.

특히 김혁규 전지사 10년 도정에 대해 공노조와 함께 재평가팀을 구성하는 문제에 대해선 김 후보와 임 후보는 찬성， 장 후보는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