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어느 곳을 걸어도 활짝핀 벚꽃을 볼 수가 있다. 봄의 정취를 어디서든 느낄 수 있는 요즘이다. 지난달 27일 열렸던 진달래 없던 진달래 축제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8일 오후 대금산 진달래군락지를 다시 찾았다. 혹시나 벌써 다 진 것은 아닐까 아님 아직도 축제때처럼 듬성듬성 펴 있는건 아닐까 걱정을 하며 대금산을 올랐다.

평일임에도 진달래를 구경하기 위해 군락지로 향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산에 오르자 2주전 축제때 듬성듬성 피어있던 질달래의 기억을 말끔히 씻어낼 만큼 진달래가 만개해 있었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진달래와 함께 사진찍는 모습들이 보였다.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너무 밝아서 '축제때 이랬으면 정말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다. 군락지 언덕에서 정상을 바라보면 만개한 진달래가 절정을 이룬다.

진달래 사이로 난 조그만 길로 정상으로 향했다. 가파른 길에 숨이 찼지만 진달래에 둘러싸여 오르다 보니 힘든지도 모르고 금새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의 경관은 더 절경이다. 진달래 사이로 멀리 올연말 개통될 거가대교가 한눈에 보이고 요근래 케이블카로 주목을 받는 이수도가 한눈에 들어왔다.

구경온 중년의 한팀중 한 남자가 "내가 지금까지 본 진단래 군락지 중 여기가 최고다!" 고 말하는 것이 들린다. 아마도 이분의 소개로 대금산을 오른팀같다. 사람이 적어서인지 조용한 산에 조금 떨어진 곳의 사람들의 목소리도 선명하게 들렸다. 여기저기 감탄을 하며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렸다.

군락지 밑 먹거리를 파는 주민의 말에 따르면 이번 주말이 절정이라고 한다. 다음주까지는 지지는 않겠지만 이번 토,일요일이 올해 절정의 진달래를 볼 수 있는 마지막이지 않겠느냐며 주말에 다시 찾아줄 것을 권했다.

산뜻한 봄이지만 나라 안밖으로 좋지 않은 일들로 어수선한 요즘이다. 거제타임즈 독자분들께 권하고 싶다. 이번주말 가족들과 함께 봄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수 있는 대금산진달래 군락지로 나들이를 함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