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기술자의 경력신고나 입·퇴사 신고 등 관리업무가 원활히 이뤄
지도록 하기 위해 도내에도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경남지회가 설치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건설시장 개방에 대응하고 부실공사 예방 등을 위해 지난 95년 도입된 `건설기술자 경력신고제도`에 따라 건설기술자의 관리와 견실시공 등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에 따르면 도내 건설기술자들은 기술자 경력신고와 보유증명서 등을 발급받기 위해 한국기술인협회 부산지회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경남지역의 건설기술자만 2만1천500여명（2002년말 현재）인 것
을 비롯， 울산과 부산지역 건설기술자까지 합하면 그 수가 5만여명이 넘지만 부산지회에서 이들 3개 지역을 모두 관리하면서 업무의 한계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강원도나 충남， 충북 등의 경우 경남지역보다 건설기술자 인원
이 적지만 별도의 지회를 운영하면서 관내 건설기술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등록강화에 따라 적격심사자료（건설기술자 보유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 건설업체 입장에선 신속히 서류를 발급받아야 함에도 인력부족（부산지회 6명 근무）에 따른 업무폭주로 대기시간이 평균 2∼3시간 소요되면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진주 등 서부경남 지역의 건설기술자들이 부산지회를 방문하기 위해선 최소 6시간이상이 소요돼 물류비용이 증가하고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등 국가적 낭비요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함양지역 한 건설기술자는 “건설기술자 경력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부산지회에 갔다오면 업무처리 시간 등을 감안할 때 왕복 8시간이 소요돼， 하루가 다 간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이 때문에 서부경남지역 업체들 중에는 최근들어 대전지회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는 이같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도내 건설기술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최근 한국건설인협회에 경남지회의 설치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 건설기술자는 2002년말 현재 기술사 332명， 기사 6천293
명， 산업기사 3천522명， 학·경력자 9천501명， 기타 1천927명 등 모두 2
만1천57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