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비위생레기매립장의 침출수 처리시설의 부실시공이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있는 상황에  새로 공사를 마친  석포 쓰레기매립장의 침출수 처리시설도 최근 고장난 것은 물론 수차례에 걸쳐 AMT 시설과 R/O시스템의 충돌, 별개의 처리과정 도입 보완 등에서도 명확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등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사곡 쓰레기매립장 침출수 처리시설이 부실시공과 사업자 부도로 3년째 가동이 중단돼 거제시의회가 행정사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 중에 있는 하청면 석포리  신쓰레기매립장의 침출수 처리시설（R/O）도 9일째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는 것.

시는 “석포 쓰레기매립장의 침출수 처리를 위해 설치된 기계가 지난달
30일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으며 고장수리가 끝나는 오는 10일까지 가동을 할 수 없게 됐다”고 8일 밝혔다.

▲ 석포신쓰레기매립장 기초공사 당시의 현장모습

고장원인은 침출수 원수의 농도가 짙은데다 여과막 역할을 하고 있는 폴리머에 오염물질이 막히는 바람에 침출수가 제대로 처리시설에 공급되지 않아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현재 석포매립장은 전 처리 과정 없이 침출수
가 곧바로 처리시설로 유입되는 방식이어서 전 처리시설 설치공사가 이루어 지지 않는 한 이런 고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이 시스템 선정과정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단체는 “석포매립장 침출수 처리시설이 고장으로 장기간 가동이 중단될 경우 다가오는 장마철에 침출수가 넘쳐 나가 바다 오염을 시킬 수 있다”며 “전 처리 시스템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사곡에 이어 석포매립장에 문제점이 발견된 이상， 철저한 조사를 벌인 후 사법당국에 직무 유기로 고발할 방침이다.

거제시는 석포쓰레기매립장공사를 마친 후 AMT시스템과 R/O시스템의 근원적 보완관계불능과 시약품, 공정 등의 차이가 있어 시공사를 통해 계속적인 시험가동을 시행하는 한편 두 시스템을 별개 처리공정으로 구분 침출수를 처리해 오고 있었으나 이 침출수처리 방식도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경남신문 이회근기자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