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의 영남권역 32개 폐광산 정밀조사에서 밝혀져
  '이타이이타이병' 의심 고성 제일광산(9위) 보다 1.75배오염, 훨씬 위험한 수준

하청덕곡의 폐광산이 중금속 오염도와 복구 우선순위에서 영광의(?) 1위를 차지하였다. 환경부와 대한광업진흥공사가 2002년에 실시한 영남권역(경,남북) 32개 폐광지역 중금속오염 정밀조사에서 거제시 하청면  덕곡리에 위치한  동아광산이  가장 심하게 오염되어 있으며 긴급한 복구가 필요한 대상으로 선정되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환경부의 오염실태 최종보고서의 이같은 결과는 2002년도에 경상남도,경상북도,대구광역시,부산광역시등 영남권역 19개 지방자치단체에 속하는 32개 휴,폐광산에 대해 토양, 수질의 중금속오염여부를 정밀조사하여 분석한 결과 보고서에 명시되어 있다.

오염도 평가는 방치된 폐광석의 량,토양오염율,저질토오염율,수질오염율, 오염원의 유실 상태,거주지역과의 거리 등 15개항목을 종합평가해 점수및 순위를 메긴 자료로 거제시 하청면 덕곡리 동아광산이 총점 157점을 받아 영광(?)의 1위를 차지하였다

특히 '이타이이타이'병 집단발생 의심지역인 고성군의 제일광산 (오염도 평가점수 90점 순위 9위) 보다 중금속에 훨씬 더 오염된 (175%) 것으로 조사되어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조사보고서가 이미 2002년도에 환경부에 의해 해당 자치단체에 배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제시는 아직까지 이 자료의 존재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하청 동아광산 중금속 조사결과 요약)

1.토양 : 16개 시료중 10개 시료에서 카드뮴,납,아연,구리등이 토양오염우려기준, 또는 대책기준을 초과

2.수질: 하천수,지하수,갱내수등 3개시료중 하천수와 지하수 시료에서 시안(CN)이 수질기준을 초과

3.수로저질토: 6개 시료중 4개 시료에서 카드뮴,아연,구리,등이 토양오염우려기준 또는 대책기준을 초과

4.오염지역: 7개소

5.오염면적: 9,491 m2

6.오염종류및 등급
   1) 카드뮴 : 우려기준-6개소,  대책기준-1개소
   2) 아   연 : 우려기준-2개소
   3) 구   리 : 우려기준-12개소. 대책기준-3개소

환경부장관의 무책임과 성급한 어리석음을 비판한다!

고성 삼산면 병산마을의 '이타이이타이병' 의심 집단발생과 관련하여 6월 7일 곽결호 환경부장관은 '이타이이타이병'이 아니라고 거의 단정지어 말하였다. 그 주장의 근거는 병리기전 메커니즘이 맞아떨어지지 않는 측면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는 것이고 환자(검사자)의 소변에서 검출된 β2-MG 수치가 특이하게 높게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관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의학적 의견을 인용하였다. 또한 여기에 한술 더 떠서  경상남도  관계자의  의견인  '농촌에 사는 분들에게 나타나는 일반적인 퇴행성 질병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궁색하기 짝이없는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 이타이이타이병의 발병을 처음으로 확인한 일본의 경우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데 30년이 넘게 걸렸다. 환경운동연합이 병원검진결과를 발표한지 겨우 1주일남짓 된 이 시점에 우리나라 환경정책을 책임 지고 있는 환경부장관의 발언이라고 보기에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경솔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다. 그렇게 단정짓기에는 아직까지 정부가 원인규명을 위해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기 바란다. 일본의 경우 주민들의 조사요구를 40년간 묵살하다가 61년 조사에 착수, 68년 후생성의 공식발표가  있기 이전까지 일본정부 보건당국은 이타이이타이병을 비타민C의 부족 이라고 결론지은 예가 있다. 환경부장관은 일본정부의 그런 어리석은 전철을 밟으려 하는 것인가? 환경부장관이 제시한 환자의 β2-MG 수치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환자의 소변에서 반드시 β2-MG 이 특이하게 높게 나와야 병리기전의 메카니즘과 맞아떨어진다고 주장하였는데 그 주장에 대한 단적이며 명확한 근거는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검진시 β2-MG 측정은 혈액검체의 경우 다발성골수종, 만성림프구형백혈병, 악성림프종,  원발성간암,위암, 대장암, 폐암, 전립선암, 신장암, 급만성단구성백혈병, 임파선암, 췌장암등 종양표지 검사에 이용되며 소변을 검체로 사용하는 경우에 신장장애(세뇨관장애)를 검사하는데 이용될 뿐이다. 카드뮴의 중독이 신장장애(세뇨관)와 관련이 있기는 하나 그것이 카드뮴 만성중독증상의 유일한 것이 아니며 수많은 증상중 단지 한가지에 불과할 뿐이다. 카드뮴에 의한 신장장애는 반드시 세뇨관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며 신장염, 신부전증도 유발할 수 있고 이런경우 증상의 검사방법에 오직  β2-MG 만 유일한 것은 아니다.  Creatinine의 증가도  신장장애의 검사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β2-MG 의 기준치가 0.37㎎/ℓ 라고 정량화 한 주장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공감하기는 쉽지않다. 의학적으로 건강한자의 β2-MG 농도의 범위는 2.0㎎/ℓ이하 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순천향대학) critical organ으로써의 신장장애를 지표로 활용코자 한다면 복합적 병리기전을 관찰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칼슘과 인의 배설증가여부, 혈장크레아치닌의 증가여부, 신결석증, osteomalacia등이다. 이러한 요소들을 모두 관찰한후 milkman's syndrome에 대한 결론을 말하여도 늦지는 않을것이다.  아울러 전통적인 카드뮴중독의 지표분석법인 β2-MG배설량, NAG활성도 분석외에도 최근에 연구된 competitive ELISA방법으로 카드뮴의 독성에 대한 방어기전 생성물질인 metallothionein(MT)의 배설량을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대한산업의학회회지-1997) 비교적 민감하고 간편하며 신속하게 MT를 정량 할 수 있어 카드뮴중독에 대한 역학조사시 유용하다는 평가가 있는 방법이다.   따라서 뇨중 β2-MG 수치를 '이타이이타이병' 진단의  유일한  지표로  확정짓는 것은  매우 편협하며 책임회피를 위한 소극적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기 바란다. 아울러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카드뮴중독의 인과관계를 철저하게 규명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오염과정(생물농축과정)에 대한 시료채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단계에서 결론을 말하려 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어리석고 성급한 행위에 불과하다. 오염원인분석과 중금속의 인체이동경로를 파악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지금 너무 쉽게 일사천리로 그 일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그러한 과정의 문제점을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결코 간과하지 않을 것임을 밝혀두는 바이다. 중요  시료의  분석을  누락함으로써  인과관계의  단절을 통해 원인을 희석시키려 시도 한다면 이 문제의 해결은 그 길이 멀고도 험난할 것이다. 특히 카드뮴의 인체축적 기여도가 100%인 '쌀 및 쌀가공품류에 대한 시료채취 과정과 분석결과에에 주목할 것이며 카드뮴외 구리광산의 특성에 의해 발생하는 비소,납,아연,수은,크롬, 구리등 여타 유해 중금속에 대한 분석 여부도 지켜볼 것이다. 노벨의학상 수상자를 비롯한 76명의 철학자, 법관, 정치인등이 참여하여 발표한 국제선언, '파리청원'을 보면 중금속등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공식 역학증거가 발표되기 전이라도 환경적으로 심각한 화학 물질의 피해를 막기위한 예방원칙의 적용을 권고하고 있다. 나아가 어린이나 태아와 같은 가장 약한 개체를 중심으로 유해 독극물의 관리 및 규제기준을 삼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프랑스의 '코린 르빠쥬' 전 환경부장관은 '어떤물질이 인체에 해를 끼치는 상황과 그것이 결과로 나타나는 시기는 큰 차이가 있다' 면서 유해 위험물질의 배출은 화학적 오염원배출에 따른 ' 인류적범죄' 행위로 규정하자고 제의한 바 있다. 프랑스의 환경부장관과 우리나라의 환경부장관을 비교하여 평가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2004 . 6 . 8                                                  거제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