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녀촌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옷 벗는 여자’(김정숙 작, 이삼우 연출)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옥포극장에서 열린다.

2004 경남예술사랑 티켓 참가작인 ‘옷 벗는 여자’는 제42회 옥포대첩기념제전을 기념하고 제44회 극단 예도의 정기공연을 겸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삼우씨는 연출의 변을 통해 “막연하게 몸을 파는 여자들의 마음은, 사연은 이럴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어설프게 접근하다가는 죽도 밥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온 세상에 자신의 알몸을 드러내 명성과 부를 가지는 여자들과 좁디좁은 골방에서 돈을 위해 처음 본 낯선 남자 앞에서 옷을 벗는 여자들과 그녀들의 벗은 몸을 보기 위해 웃음지며 찾아다니는 우리들은 무엇이 다른갚라고 되물었다.

그는 “언제 어디에서 뭘 하든 포기하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있게 살라는 말을 몸 파는 여자들에게 꼭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18일부터 26일까지며 월요일인 21일은 공연이 없으며, 평일은 오후 7시30분, 주말은 오후 7시 공연이 시작된다.  공연티켓은 경남예술사랑티켓(www.gnsarang.or.kr)을 신청할 경우 일반 7천원, 학생 3천원.

작품줄거리

창녀촌.
이제 갈곳을 잃은 늙은 창녀 사라, 항상 도망치다 잡혀와 삼촌에게 매를 맞는 창녀 춘자,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몸을 파는 학생창녀 화영, 그들의 생활속에 가출했다 삼촌을 만난 어린 윤희가 들어온다.

사라가 피를 토하고 쓰러져 삼촌이 병원으로 데리고 간 사이 춘자는 다시 포장마차를 하던 달구와 함께 탈출을 시도하고 화영의 방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되는데... <김석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