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흥음식업 거제시지부(지부장 강영일)는 지난 9일 고현 락시(성인나이트클럽)에서 회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 보도방’ 근절을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고현, 중곡, 장평, 옥포, 장승포 등 거제 전 지역에서 허가도 없이 술과 가무행위를 제공하고 윤락까지 이어지는 ‘불법 보도방’에 따른 유흥업소 피해대책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흥섭 한국유흥음식업 거제시지부 사무국장은 “안마시술소, 다방, 남성전용 휴게실과 특히 노래연습장 등에서 윤락행위가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불법·퇴폐를 자초하는 몇몇 유흥업소들 때문에 건전한 음주문화가 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무국장은 “경찰단속과 시민단체(불법추방운동본부)의 단속도 한계가 있어 불법 유흥업소는 교묘히 단속망을 피한 후 다시 불법이 판을 친다”면서 “다른 지역처럼 유흥업주회원 30여명이 모여서 정화위원을 만들어 노래연습장 및 불법업소를 자체적으로 지도해 불법 보도방을 운영하는 유흥업소를 없애자”고 호소했다.

이날 회의에서 회원들은 불법 보도방을 운영하는 몇몇 불법 유흥업소 주인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며 단속과 신고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노래방업주 대표는 “노래방에서 윤락행위를 적발해 본인에게 연락하면 그런 일이 없도록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일 거제를 방문한 관광객이 거제시 홈페이지에 노래연습장에서 술과 가무뿐만 아니라 윤락까지 행해지고 있다는 내용을 게재하고 단속을 전혀 하지 않는 시청과 경찰, 시민운동본부 등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