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진입로 사이의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학생들이 잇따라 교통사고를 당하고 있어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1일 거제 수월초등학교에 따르면 거제시 신현읍 수월리 구국도14호선에서 수월초등학교 간 길이 400여m 폭 8m의 도시계획도로가 있어 병설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 300여명이 통학로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도로는 도시계획사업 시행이 늦어져 중앙선이 없는데다 양쪽 도로변에는 마을 주민들과 외래객들의 불법주차로 인해 통학생들이 잇따라 교통사고를 당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3월 이 학교가 개교된 이후 지금까지 유치원생 2명과 초등학생 2명 등 총 4명이 사고를 당했으며 한달 평균 1건 이상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2학년 김모（2년）양은 지난해 등교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발을 크게 다쳐 앞으로 성형수술을 받아야 하는 등 지금도 후유증으로 병원을 찾는 고통을 겪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등·하교시 도로변 양측의 주차된 대형 차량들을
비켜가기 위해 도로 가운데로 나가다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소형차나 대형차에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행정이 도심지에 있는 큰 학교처럼 주차금지구역 지정 또는 경계석을 깔아 안전한 통학로를 시급히 확보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학교측은 교통사고가 계속되자， 교사와 학생들이 등교 지도를 하던 것을 최근 학부모회와 연계해 지도를 강화하고 있으나 안전시설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인명보호에 고심하고 있다.

 경남신문 이회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