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송은복 김해시장측의 ‘언론테러’를 규탄한다

지난 23일 오전 11시 40분께 뇌물수수 관련 재판에 참석했던 송은복 김해시장 측근들이 이를 합법적으로 취재하던 인터넷방송 경남TV 카메라기자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등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데 이어, 카메라까지 빼앗아 필름을 탈취해 갔다.

이날 발생한 기자 폭행사건은 ‘국민의 알권리’를 송두리째 위협하는 중대한 ‘테러행위’이자 명백한 폭력행위로서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사안임이 분명하다.

특히 기자 폭행에 연루된 사람들이 송은복 김해시장 비서실장과 총무과장 등 시장의 측근 공무원들이라는 점에서 우리 경남지역 인터넷언론사 일동은 경악한다.

송 시장은 현재 뇌물수수 등과 관련해 검찰의 기소를 받은 피의자신분으로서, 자신을 시정 책임자로 선출한 김해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판 과정을 합법적으로 취재하는 기자에게 측근들이 폭력을 행사하고 취재필름을 탈취해 간 것은 어떤 명분과 해명으로도 납득할 수 없다.

이번 사건에 대해 송 시장은 자체 진상규명과 함께 김해시민과 경남도민 전체에게 공개사과하고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

또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경남TV의 손해를 배상해야 함은 물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만일 진상규명과 공개사과, 손해배상, 재발방지 약속 등 어느 하나라도 이행하지 않거나 소홀할 경우 이번 사건이 송 시장의 지시나 암묵적 동의에 의해 발생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경남지역 인터넷언론사 대표자 일동은 이번 사건에 대한 송 시장의 책임있는 자세와 행동을 거듭 촉구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시민사회단체와 언론단체 등과 연대해 공동투쟁할 것을 밝힌다.

2003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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