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번호판이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로 바뀐다.

전국번호판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는 교통안전공단은 15일 현재 녹색 바탕에 흰색 글자 번호판은 식별성에 문제가 있어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로 바꿀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차량 번호판은 준비기간을 거쳐 3년쯤 뒤에 도입될 예정이며 기존 번
호판은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게 정부 방침이지만 차량 번호판을 바꾼지 1년도 안돼 번호판 양식을 바꿈에 따라 적지 않은 예산을 낭비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번호판 재질은 단기적으로는 현행 페인트식 번호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반사지식 번호판으로 바꾸는 방안을 제시했다.

글자 배열은 가로 1열로 간단해지고 크기는 지금보다 가로가 18.5cm가 길어지고 세로는 6cm 짧아진다.

교통안전공단은 16일 한양대에서 공청회를 개최한 뒤 여론 조사 등을 거쳐 다음달에 최종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새 번호판이 나온 지 불과 반년 만에 자동차 번호판이 또 바뀌면서 판을 바꾸는 비용도 문제지만 없었던 관리비까지 추가돼 돈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차량번호판 교체에 드는 직접 비용은 제외하더라도 무인단속기 관리 비용으로 수십 억원이 소요되며 번호판 교체 예산만 최소 30억원 정도로 추정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