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혁신역량 강화(NURI) 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111개 사업단은 해당 지역의 전략산업에 필요한 인력 양성과 공급을 주된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공통 특징이다.

    따라서 중심대학이냐, 협력대학이냐를 떠나 지역내 산.학.연.관간 연계 및 협력에 적극 참여한 대학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원을 받게 됐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선정된 사업단은 우선 정부가 이달초 `산업단지 혁신 클러스터화' 추진을  위해 지정한 6개 시범단지 중 수도권을 제외한 5개 단지의 전략산업과 일치한다.

    창원(첨단기계 클러스터)의 경우 창원대.경남대.남해전문대.연암공업대의 `지식기반 기계산업(메카트로닉스.로봇) 인력양성 사업', 구미(디지털 전자산업 클러스터)는 경북대.경일대.영진전문대의 `초일류 모바일-디스플레이 산업  인력양성  사업',울산(자동차부품 글로벌 공급기지)은 울산대의 `자동차-조선해양 기술혁신 인력양성사업'이 각각 지원 대상에 뽑혔다.

    광주(광산업 클러스터)와 전남대.호남대.광주대.남부대.동강대의 `광전자  부품산업 인력양성 사업', 원주(첨단의료기기 산업거점)와 연세대의 `의료공학 교육혁신사업'도 마찬가지 케이스.

    이런 지역전략 산업 뿐 아니라 관광, 디자인, 의료, 환경, 복지, 해양, 경영 등 여러 분야에서 지역 특성에 바탕을 둔 참신한 프로그램도 다수 선정됐다고 교육부는 강조했다.

    대학간 또는 대학과 기업.지자체간 연계.협력 사례도 많다.

    강릉대와 강원전문대는 `차세대 해양생명산업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대학과 연구소(국립수산과학원 등)가 계약을 맺고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시에 해양수산 기술고시, 어병(魚病) 기사, 식품위생사 등 전문자격 취득을 위한 특성화된 과정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조선대.광주대.여수대.남부대는 지자체와 함께 광주첨단단지에 실습시설을 마련해 교육과 실습이 동시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며 경상대.인제대.거제대는 산업체와의 협약에 의해 주문식 산학협력 학위과정을 운영하기로 했고, 경북대.안동대.상주대는 `미래형 생물건강-농업생명 융합사업을 주도할 중견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교육과정공동개발, 학점 공동이수, 학생.교수교환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처럼 지역별 전략사업과 특화사업에 필요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집중 지원하면서 30억~50억원이 지원되는 대형사업은 대부분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는 국립대가 중심대학의 주류를 이뤘지만 부산이나 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사립대가 약진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