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모(51) 일운번영회장이 면민들로부터 지난 4일 공금의  '유용.횡령'혐의로 고발당하자 검찰이 이 사건 수사를 거제경찰서에 하명 이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민 17명은 고발장에서 “한국석유공사와 일운번영회가 불법공사 저시투쟁 합의과정에서 받은 마을발전기금 20억원을 주민총회를 거쳐 공탁한 돈 중에서 1천 6백여만원을 박모번영회장이 개인용도로 유용했다”고 고소했다.

고소장에서 “일운번영회장은 번영회 사무실 집기, 직원 급료로 사용하고, 또 ㅅ수산을 운영하면서 밀린 외국인 근로자의 임금을 정산하는 등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1천6백여만원을 사용했다”면서 “마을발전기금 20억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강조했다.

일운주대위 관계자는 “일운번영회장은 지난 3월16일 마을발전기금 20억원을 찾아 이 가운데 4월까지 1천2백만원을 사용했다는 소문이 마을에 돌았는데도 계속 일정금액을 빼 사용, 6월4일 통영지청에 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경찰서는 19일 손유만씨 등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거제중앙신문 김석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