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21일 11시 김상희 법무부차관, 문영호 창원지검장, 김학의 통영지청장을 비롯 통영지원 이학수 지원장 등 관내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용남면 화삼리 819-1번지에서 신설 통영구치소 개청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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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구치소 21일 개청
김상희 법무부차관 참석, 본격업무 시작

이날 개청식에는 김상희 법무부차관을 비롯해 양봉태 교정국장,이인순 대구지방교정청장, 김학의 통영지청장, 김갑종 통영시교정협의회장 등 4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500명 수용규모, 샤워장, 세탁실, 병원동 등 현대식 시설 갖춰

전국 9번째로 문을 연 이 구치소는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현재 통영, 거제, 고성경찰서 대용감방에 수감중이던 미결수와 기결수 200여명이 수용돼 있다.

   <한산신문 김민진 기자 hannews@chol.com>

통영서 대용감방 56년만에 폐쇄
대용감방 1층 일부, 사건 송치전 임시 보호시설 활용
노무현 대통령 1987년 대우조선노사분규 사건 수감

통영경찰서(서장 정성균)는 용남면 화삼리 소재의 법무부 산하 통영구치지소의 준공이 마무리돼 대용감방 이관 계획에 따라 지난 9일 수감중인 미결수 134여명을 구치지소로 이감했다고 밝혔다.

미결수 이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사전 범죄 예방을 위해 불시에 진행된 이날 동원된 경찰 병력만도 현직 경찰, 의경 등을 포함 총 160여명.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 이감작업은 오후 4시까지 계속됐다.

호송 버스의 전후좌우를 에워싼 경찰 순찰차의 빈틈없는 경비속에 미결수를 실은 버스는 구치소로 향했다. 이날 130여명의 인원을 이송하기 위해 호송버스 7대가 구치소를 오갔다.

정성균 서장은 출발 전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통제에 따라준 유치인 모두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비록 한순간의 잘못으로 갇힌 몸이 되었지만 다음에는 좋은 인연으로 만나자”고 당부했다.

통영서 대용감방은 지난 48년 6월 부산지방검찰청 산하 통영지청때 건립, 태평동 청사에서 현 청사로 옮기면서 연면적 81.6평(2층)에 12면의 유치장 방수를 갖추고 연인원 5만여명을 수용하는 전국 최대의 대용감방이었다고 경찰서측은 설명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도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1987년 당시 발생한 대우조선노사분규에서 당사자가 아닌 제3자로 개입했다는 이유로 구속되기 전 지금의 통영서 대용감방을 거쳐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대용감방 건물의 1층 일부만을 내년 3월 완공을 앞둔 광도면 죽림리 신청사로 이전까지 피의자 검거 후 검찰 송치전 필요한 10일간의 경찰 조사기간동안 피의자의 임시 보호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20년간 대용감방 관리를 담당해온 수사과 박원희 경사는 “흡사 전쟁을 치르는 분위기였다 ”며 “전직원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지만 막상 텅빈 유치장을 보니 섭섭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원청업체의 부도, 하자보수 작업 지연 등으로 6개월간 개청하지 못했던 법무부 산하 통영구치지소는 오는 21일 개청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