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우조선해양은 카타르에서 발주된 라스가스Ⅱ 프로젝트에서 전체 8척의 LNG선 중 6척을 수주했다. 한국업체들이 싹쓸이 했다는 보도와는 달리 대우가 싹쓸이한 셈.

이 회사는 올들어 12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수주 잔량도 25척으로 경쟁사들을 월등하게 앞서고 있다. 회사를 대표하는 선종으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 이진한 팀장은 “올들어 12척의 LNG선을 수주한 것은 우리가 인도한 LNG선의 평판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설계와 생산이 모두 열심히 했기 때문”이라고 모든 공을 설계와 현장팀에 돌렸다.

그렇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세계 LNG선 싹쓸이의 중심에는 가스선 영업팀 사우들의 노력이 있었다. 외부에서 볼 때 라스가스Ⅱ 프로젝트는 8척을 발주하는 하나의 프로젝트였다. 그렇지만 이 회사는 이번 입찰에 참여한 10여개 선사중 8개 업체에 각각 다른 견적서를 제출했다. 각 선주들의 성향과 관심사항이 다르다보니 하나의 프로젝트지만 8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시키는 만큼의 노력이 필요했다는 얘기.

이 회사 양정석 사우는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제시간에 퇴근해 본적이 없어 돌을 갓 넘긴 둘째아이의 얼굴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며 너스레를 떤다.

이 팀은 하반기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카타르 가스Ⅱ 프로젝트의 수주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12척의 옵션분을 포함해 총 20척의  20만㎥급 LNG선이 발주될 이번 프로젝트에서 얼마나 수주하느냐에 따라  회사가 대형 LNG선 시장에서도 계속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박형근 사우는 “아마도 절반이상은 가져오지 않겠느냐”며 “올해 총 15척에서 많으면 20척까지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수주한 LNG선들이 인도되는 2007년 이후에는 회사의 경영실적도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는 가스선 영업팀 사우들의 열정속에는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이 묻어 있었다.    / 안욱현 w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