햔려해상국립공원 벽파수도의 절경을 함께 사이에 끼고 있는 거제시와 통영시가 서로 이해 관계에 맞물려 갈등이 계속 깊어지고 있다.

청마 유치환의 출생사건은 결국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결정지어지는가하면 통영지역의 유람선사들의 외도 출입항 거제시 불허, 통영시가 장사도 개발에 거제에서의 이동 등을 들어 부정적 결정을 보이는가하면 이번에는 도토서브마린의 잠수정 사용 매물도 인근의 가익도 공유수면 점사용의 통영시 불허처분으로 서로의 갈등이 점점 깊어가는 조짐이다.

4일 거제시에 따르면 해저잠수정 운항선사인 도토서브마린㈜가 핀란드로 부터 106t급 해저잠수정 `보아스'(BOAS.정원 52명)를 도입, 지난달 말 운항할 예정 이었으나 통영시의 공유수면 점사용 불허로 무산됐다.

이 회사의 해저관광 코스는 남부면 저구에서 유람선을 이용 통영시 매물도 인근 가익도로 이동한뒤 이곳에서 잠수정을 타고 수심 20∼30m의 매물도 바다밑을 시속 3노트의 속도로 30여분간 조망하는 것으로 짜여져 있다.

그러나 통영시가 가익도 부근 공유수면 999㎡의 점사용에 대해 조류가 빠르고 기상변화가 심해 승객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허가하지 않았다.

이에대해 거제시는 "통영시는 통영지역 유람선을 거제 외도 해역에 운항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불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거제시측은 "외도는 접안 시설이 비좁아 통영 유람선들의 운항 요구를 들어줄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통영시는 이같은 거제시의 주장에 대해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한 사항 이며 승객의 안전 문제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답변했지만 거제지역의 유람 선이 통영 해역에 운항하는데 내심 못마땅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읍의 김모씨(57)는 "예전에는 거제의 물을 통영시민과 함께 나눠먹는 친근한 이웃이었는데 세상이 많이 바뀌어 이해관계가 대립되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함축성 있는 표현으로 새로운 조정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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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정 매물도 해저 관광 무산
 
통영시 관내 한산면 매물도의 바다밑 비경을 대상으로 취항 예정이던 잠수정 관광계획이 결국 무산됐다.
4일 토서버마린(주)에 따르면 54명이 동시 탑승할수 있는 잠수정을 28억원의 사업비로 건조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통영시 한산면 바다밑 비경을 무대로 관광사업을 펼치기로 하고 지난 5월20일 한산면 매물도 앞 바다의 부잔교 설치를 목적으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신청했다는 것.
그러나 시는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의 위험성을 지적한 협의 결과와 기상특보가 발령되지 않은 평상시에도 접근이 어려울 정도의 빠른 조류 흐름 등 승객의 안전을 고려,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불허했다는 것.
때문에 환상의 한산면 매물도 바다밑 잠수정 관광 계획은 빛을 보지못한채 무산 위기를 맞았는데 토서브마린(주) 측은“거제 유람선은 물론 통영에서 출발하는 유람선 승객들도 잠수정에 탑승 할수있다”면서“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잠수정 취항이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남일보 허평세  기자 <hpse@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