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과정의 인격모독, 준비안된 욱박지르기식 질문태도 등 비난

거제시 공무원들이 노조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거제시의회에 대한 불만의 소리를 높이고 있어 홈페이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 촉발은 '내구연한도 안된 의장의 신차교체'.

당초 시장의 의전용 차량만을 교체하기로 했던 계획이 의장도 상응한 대우가 필요하다는 일부 주장으로 계획이 변경되면서 시장차량 1대 교체가 의장차까지 포함 2대 교체로 결정되자 낭비성 예산집행임을 지적하며 공무원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한 공무원은 "의회가 의사결정 할때 마다 시민혈세를 내세우며 공무원 복리까지도 발목 잡고, 중요한 사안을 결정할때 마다 예산절감을 내세우며, 의원들의 주장이나 의견이 불리하면 '시민의 피같은 세금'을 거론해 합리화하거나 명분을 찾아 겉으로는 시민을 위하는 척 하면서도 내구연한도 지나지 않은 의장차량을 구입한다"며 "참말로 안타깝고 분노하며, 의원들은 정신차리고 차량구입을 취소하고 예산을 아끼라"고 주문하고 있다.

또 "제발 ...말로만 시민을 위한다고 하지말고 행동으로 보이게 세금공부 좀 더하고, 세금으로 해외연수 가지말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우리 시의원들은 질문많이 하고, 고함소리 크면 잘하는 의원인줄 안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한 공무원은 게시판에서 "의장님! 의장님 돈으로 차사는거 맞지요?"라고 비아냥거리는가 하면 "예산이 아깝다꼬 공무원들 달달 볶으면서도 홰외연수는 뭣하러 가는가? 이미 갔다온거, 책으로 나온거, 연구자료 보면 답이 다있는데..." 라며 평소 의원들의 의정행태를 근원적으로 비난하고 있기도 하다.
 

또 다른 공무원은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2004년 당초예산에 관용차 변경 요구가 있었을때 시의원들이 차량의 크기가 권위를 상징하는것이 아니라며 삭감한던 작년 겨울 어느날..." "올해 여름 사람은 같고 장소같은데 추경예산에 1대 더니만 방망이 치고나니 2대가 되었다" "부시장은 썩은 레간자를 타고다니고 누구는 2년도 않된차 바꾸고 부시장은 끗발에서 밀리는 갑네. 와이리 갑갑노"라며 탄식조의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임시회에서의 직제정원조례가 부결되고 난 이후 공무원들은 "다른지방의회는 중앙에 로비까지 하면서 정원을 더 받기위해 애쓰는데 거제시의회는 주는 밥그릇도 차고 있다"며 반발해 왔었었다.

이번 정기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이 감사준비를 충분히 하지 않았으면서도 공무원들을 죄인시하고, 간부공무원들은 마치 죄인인듯 의원들의 비난성 질의에 명쾌한 대답이나 주관있는 반박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본 공무원들은 "무슨죄를 얼마나 지었길레"라며 자신들의 상관을 불신하는 글도 마구잡이식으로 을리고 있다.

"공부 좀 하고 의원행세나 하시지요."하는 공무원들의 비난을 의원들도 한번쯤 새겨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거제시의회 의장 '혈세 낭비' 물의 
 

8일 오전 후반기 의장선거를 치른 거제시의회가 내구연한이 3년이 나 남은 의장 전용차량을 새차로 교체키로 하고 계약을 체결하자 공무원들이 낭비성 예산집행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8일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시장이 지난달 26일 관용차인 삼성자동 차 SM5를 타고 행사차 거제면 방면으로 가다 중앙선을 침범한 차 량에 부딪쳐 크게 파손됐다는 것이다.

이 차는 관용차량 내구연한인 5년을 경과한 것으로 수리후 부시장 전용차량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시는 지난달말 의회 정기회에 관 용차량 대체구입비 승인을 요청했다.

그런데 시의회는 시장 관용차 대체구입비를 승인하면서 구입한지 불과 2년밖에 안된 의장관용차 SM5도 새차로 같이 교체하도록 했 다.

구입이 결정된 차량은 두대 모두 원가만 3천586만원인 쌍용자동차 의 체어맨 400S로 사양을 포함해 각 3천800만원씩의 예산을 집행 했다.

이에 공노조는 '의회가 의사결정때마다 예산절감을 명분으로 내세 우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피같은 시민세금을 펑펑쓰고 있다'며 '차 량구입을 취소하고 예산을 아끼라'고 반발했다.

부산일보 장영호기자 kejed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