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형제 거제로 유인 20분간 격투끝 검거

거제경찰서 수사과장 조상복 경감이 20대 형제 사기꾼 3명을 전남 광주에서 거제까지 유인해 격투 끝에 검거해 수사계 형사들의 귀감이 되고있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김모(26)씨와 형(28)·동생(22) 등 3명은 전국 30여곳에 K심부름센터를 차려놓고 남녀 불륜과 채권·채무 해결전문이라고 속이고 전화를 개설한 후 착신 전환서비스를 이용해 전남 광주에서 휴대폰으로 착신하며, 지난달 22일 바람나 가출한 아내의 부정한 짓을 사진을 찍어 달라고 의뢰한 이모(35. 거제시 신현읍)씨로부터 의뢰비 명목으로 600만원을 송금 받는 등 30여 차례에 걸쳐 2천969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 과정에서 이들 3형제를 검거하기 위해 조 과장은 의뢰인으로 가장해 거제시 옥포2동 소재 모아파트 관사 주차장까지 유인, 조 경감 혼자서 이들 3형제를 상대로 20여분간 격투 끝에 검거했다.

조 경감은 특히 지난 2월 거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부임 하자마자 거제 옥포지역 폭력조직 일호파 조직원 16명을 검거한 바 있고, 경찰청이 주관한 ‘민생치안 범죄소탕 100일작전’ 평가 전국 2급지 1위를 차지하면서 4명의 경찰관을 승진시키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다.

조 경감은 순경으로 임용돼 서울 강남경찰서와 서초경찰서 강력계에서 18년간 근무하며 순경에서 경위까지 특진을 거듭하며 진급한 수사전문 경찰관으로 지난해 통영경찰서에서 청문감사관으로 1년간 근무하다 올해 2월 거제경찰서로 전보 발령됐었다.

한편 조 과장은 지난 80년 용인대 졸업 당시 ‘조직폭력 범죄의 효율적 수사방법 연구’라는 석사학위 논문을 발표, 조직폭력사건의 수사기법을 제시해 일선 수사형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