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조직력에 신경을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결과도 좋은 것 같습니다."

거제고 '중원의 핵'인 서천웅(18·3년·사진)은 유웅렬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 중 한명이다. 172㎝ 63㎏의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100m를 12초 초반대에 달리는 빠른 발과 폭 넓은 시야, 침착성, 순발력 등을 고루 갖추고 있는 믿음직한 공격형 미드필더이기 때문이다.

서천웅은 6일 부산상고에서 열린 파주고와의 제31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중·고교축구대회 8강전에서 전반 31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으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브라질의 호나우디뉴처럼 감각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는 서천웅은 "1대 1 돌파 능력과 순간 스피드가 특기이긴 하지만 '쉽게 경기하는 것이 가장 잘하는 것'이라는 감독님 지시대로 패스와 조직력을 앞세운 팀플레이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 상남초등 4학년때 축구를 시작해 거제 연초중을 거친 서천웅은 "지난해부터 전국대회 4강에만 7차례 올랐는데 이번 대회만은 반드시 우승해 병마와 싸우고 계신 아버지께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