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는 1931년 만주사변에 이어서 1937년 전쟁을 중일전쟁으로 확대시켜 본격적인 제국주의 전쟁을 일으켰다. 일제는 조선 전역을 전시체제를 갖추어 11월 18일 방공법의 조선시행령을 제정공포 하였다. 이어 일제는 1939년 7월 3일 조선총독부령 제104호로 경방단(警防團)규칙을 제정 공포하고 방호단(防護團)과 수방단(守防團)을 해체 통합해 경방단으로 재편하였다.

당시 경방단을 설치하면서 조선총독부 경무국장은 "지난 사변의 진전에 따라 사단의 국제정세는 긴박화되고 그 후에 있어 신공항건설의 대사업은 전도가 다난할 것으로 생각되며 본인은 그 최악의 사태에서 반조반공의 완벽을 기하여 치안을 확보하는 것이 국방상 또는 치안상 최근요소이며 급무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경방단의 성격은 중일전쟁 발발 이후 공습에 대한 방공(防空)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방호단(防護團)·소방조(消防組)·수방단(水防團)을 전시체제로 재편성하기 위해 1939년 7월 3일 '경방단(警防團)규칙'(府令 제104호)이 발포되었고, 같은 해 10월 1일부터 종래 경찰계통(경무국)에 속하던 소방조·수방단과 부(府)·읍(邑)·면(面)에 속한 방호단을 해체·통합하여 도지사 감독 하에 경찰서장이 지휘하는 경방단이 설치되었다.

이에 따라 조선소방협회는 조선경방협회로 흡수·통합되었다. "경방단은 방공(防空)·수화소방(水火消防) 기타 경방(警防)에 종사한다."(경방단규칙 제1조) "도지사는 직권(職權) 또는 부(府)·읍(邑)·면(面)의 신청에 의해 경방단을 설치한다."(제2조) "경방단은 단장·부단장·분단장·부장·반장 및 경방원으로 조직한다."(제5조) 규정하였다.

그럼 거제지역의 경방단 설치 과정을 보면, 장승포 경방단의 결성식을 통해 살펴보자. 주로 경방단의 주요 간부들은 지역유력자 혹은 유지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1939년 9월 6일 오후 1시 거제경찰서 연무장에서 지역내 유지들이 다수 참석하여 임원들을 선출하였다. 거제 사람들중 진성봉(陳聖鳳), 조인옥(趙仁玉), 윤일식(尹一植)등이며 단장에는 진정률(陳正律) 등이 맡았다.
통영군 단위의 경방단은 1939년 9월 13일 통영읍에서 개최하고 임원들을 선출하였다. 부단장 탁동조(卓同朝)외 2명, 위생부장 하상문(河尙文), 경청부 제2반장 정계영(鄭桂永), 제3반장 박인열(朴寅烈), 제12반장 김진우(金振宇) 등이었다.
1939년 9월 28일 거제지역의 읍면별로 경방단 결단식을 가졌다. 지역별로 보면, ▲장승포읍 경방단 부단장 진정률(陳正律), 경리부장 신용권(辛龍權), 방수 조인옥(趙仁玉), 급수부장 김진배(金炅培), 파괴부장 윤일?(尹一?), 제1반 반장 하?원(河?源), 제5반장 진성봉(陳聖鳳) ▲거제면 경방단장 하익원(河益源), 소방부장 김기채(金基采) 경호부장 하상영(河相榮), ▲둔덕면 경방단 부단장 김홍우(金弘祐), 소방부장 김태휘(金泰輝), 경호 제1반장 김순정(金順正), 제2반장 제도?(諸道?), 제3반장 조유진(曺有辰), ▲동부면 경방단장 주성신(朱聖申), 부단장 양영익(梁永翊), 제1부장 양뢰근(梁瀨根), ▲연초면 단장 신우석(辛禹錫), 부단장 윤개금(尹介金), 소방부장 옥홍석(玉弘碩), 제1반장 신인석(辛仁錫), 제2반장 윤도원(尹道遠), ▲사등면 부단장 박만영(朴晩英), 소방 제2반장 김익조(金益祚), 제3반장 강?효(姜?孝), ▲일운면 단장 서정석(徐廷石), 소방반장 윤정언(尹正彦), 경호부 제1반장 이규찬(李圭燦), 제2반장 박대진(朴大辰), 파괴부장 노상선(盧相善), ▲하청면 부단장 서순문(徐淳文), 제1부장 권구호(權球鎬), 장목면 단장 김윤조(金允祚), 부단장 김도경(金道敬), 소방부장 김태곤(金兌坤), 경호제1부장 김종만(金鍾萬) 신성운(申聖云) 등이다.

경방단 간부들 가운데 해방이후 장승포인민위원장과 건준 위원장을 맡은 김진배, 일운면 인민위원장으로 보도연맹사건에 희생된 노상선씨도 활동하였다.

경방단 소방부의 임무는 경찰서장 또는 소방서장의 지휘를 받아 평시에 있어서는 수화재, 전시에 있어서는 공습에 의한 화재를 경계, 방어하여 이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는데 있다.
1939년 9월 27일 이후에는 경방단과 동시에 방호단(防護團)을 결성하여 전쟁준비를 위해 직접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때마다 일제는 지역마다 호국영령(전쟁중 사망한 일본인 병사들을 추모하는 행사)제를 개최하여 전쟁의식을 심어 넣기에 바빴다.
또한 경방단과 동시에 지역별 애국반(愛國班)을 조직하여 국방헌금 모금과 비행기 등을 헌납운동을 끊임없이 벌였다. 그때 경남도민들이 중심으로 '경남호' 헌납과 통영군민들이 헌납한 '통영군호' 등을 대표적인 사례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