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조례안 통과에 따라 6학년 대상 올해부터 무상수학여행 실시
초 6학년 4만1천여명, 1인당 2박 3일 기준 12만원씩 총 49억원 지원
이미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에게 환불 또는 다른 현장체험학습 비용 지원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이 현장체험학습(수학여행) 지원 조례를 전국에서 최초로 제정했다.

이에 경남 도내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무상으로 수학여행을 갈 수 있게 됐다. 경상남도의회는 4월 26일 제28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경상남도교육청이 제출한 “경상남도 학생 현장체험학습 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조례 통과에 따라 경상남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초등학교 6학년 4만1천여 명의 수학여행 비용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고, 1인당 2박 3일 기준으로 12만원씩, 총 49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고영진 교육감은 지난해 6월 교육감 선거에서 “수학여행도 교육과정의 일환이므로 돈이 없어서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다”며 초등학교 6학년 무상 수학여행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지난해 말 초등학교 6학년 학생과 저소득층 중․고생 자녀 수학여행비 지원을 위해 75억여원을 2011년 본예산에 편성하여 경상남도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례 등 관련 근거없는 금품제공행위는 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된다”는 유권해석에 따라 저소득층 자녀 수학여행 경비지원 예산을 제외한 나머지 예산은 삭감했다.

이에 따라 경남교육청이 조례 제정에 나서 통과 된 것이다. 경상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조례가 통과되기 전에 올해 이미 수학여행을 다녀온 초등학생들은 여행비를 환불받거나 다른 현장체험학습 비용으로 지원 받을 수 있게 되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경감 및 교육격차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