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면 한내리 1.2구 주민들은 마을 앞 도금공장 설립반대와 관련 거제시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8일 시내 전역에 배포했다.

마을 주민들은 이 호소문에서 도금.산세공장은 염산 등 유독성 독극물을 취급하는 조선기자재 공장으로서 대우. 삼성 조선소 내에서도 폐수와 배기가스 관리에 역점을 두어 특별관리하는 시설이다. 특히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염산, 염화수소, 암모니아, 아연화합물은 유독한 악취를 발생하며 염화암모늄 등 유독물질은 다량의 폐수를 발생시킬뿐 아니라 유독성 가스를 발생시켜 대기오염방지법에서도 유해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특히 공정과정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폐수와 유독가스는 대기업 특성상 그동안 전문관리인이 수시 감시감독해 그나마 오염을 저감했으나 도지정 문화재인 모감수 숲이 있는 고현만 한내마을 앞에 이를 설치할 경우 환경오염과 유독성 가스 발생으로 다양한 환경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양대 조선소에 대해서는 이러한 유독성 시설은 조선소 내에 두고 특별관리해야 한다. 물량이 많고 시설이 비좁다고 사외로 방출함은 지역의 자연환경에 대한 배려가 없는 기업의 도덕성 문제다. 기업이야 흥망성쇄에 따라 때가 되면 떠날 수 있으나 자자손손 살아야 하는 지역민들은 그 잔재를 고스란히 떠맡아야한다.

또 해당 업체인 유성기업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요구에만 응해 이윤만 추구할 것이 아니고 주민동의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법정에서 가려지겠지만 95% 주민들이 반대하는 현실에서는 스스로 자성해 조선부분품공장으로만 운영할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낙동강환경관리청과 거제시에 대해서는 당초 사업계획서에는 도금.산세 공장이 빠져 있었고 사전환경성검토에도 포함되지 않았는데 편법. 탈법으로 공장허가를 남발해 환경부를 속였다.

아울러 거제시의회에 대해서는 시의 주요정책에 대해 시민의 권익을 대변해 집행부를 견제토록 뽑힌 대표들이므로 거제시 미래와 시민의 안녕을 살펴야 한다. 우리동네 일이 아니라고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하지말고 거제시의 장래를 위해 살펴달라.

결론적으로 허가를 남발한 거제시, 사외로 유해공장을 방출한 조선소, 이익을 위해 위험. 특정 폐기물 발생 업종까지 유치하는 유성기업에 대해 유감과 항의를 표하며, 이 공장 건립계획이 철회될 때 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정에 따라 거제시민에게 해양오염. 먹거리 문제와 관련된 일인 만큼 한 동네사건으로만 축소치 말고 관심과 참여, 그리고 지지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정리: 박춘광)